와이더플래닛, 주가 급등…이정재, 래몽래인 경영권 인수

김준형 기자

2024-03-13 04:01:13

와이더플래닛, 주가 급등…이정재, 래몽래인 경영권 인수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와이더플래닛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와이더플래닛 주가는 종가보다 9.96% 오른 1만9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와이더플래닛의 시간외 거래량은 33만3027주이다.

이는 배우 이정재씨가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인수한 와이더플래닛에 이어 이 씨의 두 번째 M&A 행보다.

래몽래인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29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유증 대상자는 이정재씨와 와이더플래닛, 박인규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케이컬쳐 제1호조합 등 4인이다.
배정 주식수를 보면 와이더플래닛이 181만2688주로 가장 많다. 이 씨와 박 대표가 50만3524주로 뒤를 잇는다. 케이컬쳐 제1호조합은 10만704주를 매입키로 했다.

와이더플래닛과 이 씨가 이번 유증으로 확보하는 래몽래인 지분은 우선주 미포함 기준 24.09%(231만6212주)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동래 대표 지분을 뛰어넘는다. 특수관계자로 묶인 와이더플래닛과 이 씨는 이번 유증을 통해 래몽래인 최대주주로 등극하고 경영권을 인수했다.

주당 발행가가 993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와이더플래닛과 이 씨가 각각 180억원, 50억원씩 총 230억원을 이번 인수에 들인 셈이다. 와이더플래닛의 보유지분이 더 많지만 이 씨가 와이더플래닛 최대주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M&A의 실질적 주체는 이 씨로 볼 수 있다. ‘이정재→와이더플래닛→래몽래인’이라는 지배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박 대표 역시 50억원 규모로 유증에 참여해 5%대 지분을 확보했다는 점은 이 씨와 위지윅 사이의 파트너십이 공고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씨의 지분은 위지윅스튜디오가 래몽래인에 대해 기존 보유하고 있던 지분 10.24%와 합치면 15.48% 수준이 된다.

이번 유증에 참여한 이정재·와이더플래닛·박인규 3인의 지분은 공동보유 약정으로 묶여있다. 여기에 계약관계는 없지만 사실상 특수관계인으로 볼 수 있는 위지윅스튜디오 지분까지 합치면 이 씨가 함께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은 40% 수준에 이른다.

위지윅은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콘텐츠 제작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을 구축했을뿐 아니라 공연, 뮤지컬, 전시에 이르기까지 엔터테인먼트 전반에 대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 최고이자 글로벌 배우인 이정재씨와 그가 이끌고 있는 와이더플래닛, 아티스트컴퍼니의 다양한 협업 시너지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위지윅 관계자는“이정재씨는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감독”이라며 이어 "단순히 공동투자 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며 시너지를 발휘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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