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7일 카나리아바이오는 국내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148만165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카나리아바이오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가액은 3378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카나리아바이오의 상장주식 총수는 1억8847만1729주로 늘어난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한편 카나리아바이오의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카나리아바이오는 감사보고서 작성 시즌을 맞아 완전자본잠식이 확인되면서 상장폐지 관련 절차가 시작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나리아바이오는 내부결산 결과 완전자본잠식과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 차감전 사업손실이 확인됐다고 지난 2월 29일 공시했다.
카나리아바이오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률은 386.8%이며,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률은 1116.79%이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보호를 위해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기 전까지 카나리아바이오의 거래를 즉각 정지했다.
카나리아바이오가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이유는 자회사를 통해 보유 중인 주요 무형자산 오레고보맙의 손상차손 때문이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종속회사 카나리아바이오(구.엠에이치씨앤씨)의 바이오 무형자산 손상차손 반영"이라며 순손실이 1534억 원에 달한 사유를 밝혔다.
지난 1월 카나리아바이오는 오레고보맙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해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받았다고 공시했다. 오레고보맙의 무형자산 규모가 1456억원에 달했다.
임상중단에 따라 오레고보맙의 무형자산 손상차손을 반영하면서, 카나리아바이오의 자산규모는 지난 2022년 2712억 원에서 지난해 1294억 원으로 52.28%(1418억원) 줄었다.
카나리아바이오 측은 "023 사업연도 감사 결과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손실이 확인될 경우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될 수있으며, 전액 자본잠식이 확인되는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 될 수 있다"며 "카나리아바이오의 바이오 무형자산에 대해 외부전문평가기관에 공정가치 평가를 의뢰한 상태이며, 그 결과에 따라 내부결산자료를 정정할 수 있으며 자본잠식률이 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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