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26일 HPSP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7230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HPSP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액은 4526원이다.
이번 상장에 따라 HPSP의 상장주식 총수는 8293만4144주로 늘어난다.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경우 이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기업가치의 증가분을 분배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보상수단이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방식은 신주발행 교부, 자기주식 교부, 차액(시가-행사가격)의 현금 또는 자기주식 교부 등 4가지가 있으며, 부여한도는 상장법인의 경우 발행주식총수의 15%(주주총회 특별결의로 부여할 경우) 이내이다.
행사가격은 시가와 액면가 중에서 높은 금액 이상으로서 부여주체가 결정할 수 있으며, 행사기간은 정관에서 정하는 기간으로서 원칙적으로 부여일로부터 2년 이상 재임·재직한 경우에만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주식매수선택권이 행사되면서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는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한편 BNK투자증권은 26일 HPSP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홀드)'로 낮췄다.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실적 개선세가 예상보다 더디고, 다른 반도체 장비주에 비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목표가는 5만8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민희 연구원은 "HPSP는 고압수소어닐링 장비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며 "신규 수요처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에 HPSP 주가는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전방 수요 부진, 기대보다 더딘 실적 개선세, 해외 대표 장비 업체보다 높은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HPSP의 상반기 매출액 추정치로는 381억원을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수준이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404억원을 소폭 밑돈다. 이 연구원은 "전방 산업 수요 부진 영향과 리드타임(상품 주문과 인도 사이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2분기 매출은 부진할 것"이라며 "신사옥 이전, R&D(연구·개발)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률 개선을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낸드 신규 고객 양산 적용과 연말 매출 반영, 해외 복수 고객과 고압산화공정(HPO) 신장비 데모 테스트의 성과, 후공정 신규 수요처 확대 적용 등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작년 4분기 HPSP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305억원, 영업이익은 36% 줄어든 1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했다"며 "연말 성과급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은 40%대 후반에 육박한다"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