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플레이디 주가는 종가보다 8.43% 오른 9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플레이디의 시간외 거래량은 55만3260주이다.
한국 시장을 철수하는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 빈자리를 두고 네이버 '치지직'과 아프리카TV의 스트리머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신생 플랫폼인 치지직이 유료 정기 구독, 동영상 후원 등 기능 업데이트로 트위치 이용자·스트리머 유입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아프리카TV와 격차를 바짝 좁힐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트위치가 한국 시장 철수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이미 트위치 이용자들이 경쟁사인 치지직, 아프리카TV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인터넷방송 통계사이트 소프트콘 뷰어십에 따르면 26일 기준 치지직의 최근 일주일 간 최고 시청자 수는 20만3399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 기준 최고 시청자 수(14만3586명) 대비 약 6만명이 늘었다. 같은 기간 아프리카TV는 35만6475명에서 40만2170명으로 약 4만5000명이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트위치 이용자를 유입한 효과다. 지난 1월1주차부터 2월4주차까지 트위치의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27만명 감소했다. 지난 26일 기준 트위치의 1일 최고 시청자 수는 9만4963명이다. 트위치가 한국 시장을 철수함에 따라 이들 시청자 대부분 치지직과 아프리카TV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 아프리카TV 시청자 수가 치지직을 앞서고 있지만, 트위치 철수 이후 두 플랫폼 간의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위치 이용자 대부분은 치지직으로 이동할 전망"이라면서 "1~2월 트래픽 증가 규모는 아프리카TV와 치지직이 유사했으나 아프리카TV의 증가는 트래픽 규모가 큰 우왁굳, 이세돌의 영향이 컸으며 현재 트위치에 남은 스트리머들은 대부분 치지직과 동시 송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또 김하정 연구원은 "트위치 철수 발표 이전 아프리카TV: 트위치=4:6이었던 스트리밍 플랫폼 트래픽 점유율(유튜브 등 제외)은 1월 아프리카TV:트위치:치지직=4:5:1 수준에서 트위치 완전 철수 이후 아프리카TV:치지직=6:4 수준으로 안정화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트위치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지직과 아프리카TV 모두 트위치 기능 업데이트와 구독자 승계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 초기 단계인 치지직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치지직은 지난 19일 비공개 베타 테스트에서 오픈 베타 테스트로 전환하면서 스트리머 누구나 방송이 가능해졌다. 정식 출시 시점은 4월이 예상된다.
전날에는 신규 기능을 대거 업데이트했다. 우선 치지직에서 스트리머 채널 구독 기능을 추가해 매달 정기 후원이 가능해졌다. 구독 시청자에는 광고없이 방송 시청, 구독 전용 이모티콘 배지, 네이버페이 결제시 1% 적립, 트위치 구독기간 합산 노출 등 혜택이 제공된다.
월 구독 가격은 ‘팬’ 구독자 기준 월 4900원, 형광팬 구독자 기준 월1만4900원이다. 형광팬 구독자의 경우 후원 시 대기열 1순위 노출 혜택이 적용된다.
트위치에서 제공하던 영상 후원 기능도 치지직에 도입됐다. 후원금을 내면 유튜브 등 원하는 영상 URL을 보내 방송 화면상에서 모두가 감상하는 방식이다. 스트리머는 노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도 종합게임, 스포츠, 음악, 레트로게임 등 게임 외 다양한 카테고리가 치지직에 추가됐으며 ‘탐색’ 페이지를 통해 카테고리를 검색할 수 있다.
그동안 서새봄, 릴카, 풍월량, 양띵, 한동숙 등 유명 스트리머가 치지직에 합류했다. 지난 26일 기준 치지직의 파트너 스트리머 수는 총 108명이며 전날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한편 네이버 검색 사업부를 모태로 두고 있는 플레이디는 네이버 광고를 전담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네이버로부터 광고 비용의 15%를 수수료로 수취하고 있고 검색광고(SA)와 디스플레이광고(DA)를 비롯한 성과형DA, 쇼핑광고 등을 반기 내지 연간 단위로 계약해 네이버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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