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보브반도체, 주가 급락…종속법인 부진에 '적자전환'

김준형 기자

2024-02-23 07:48:55

어보브반도체, 주가 급락…종속법인 부진에 '적자전환'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어보브반도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어보브반도체 주가는 종가보다 1.84% 내린 2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어보브반도체의 시간외 거래량은 10만4366주이다.

이는 어보브반도체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어보브반도체는 연결기준 당해사업연도 영업손실이 직전사업연도 대비 적자전환한 15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어보브반도체의 매출액은 5.6% 감소한 2291억원, 당기순손실은 적자전환한 341억원을 기록했다.

어보브반도체는 "연결종속법인의 업계 불황에 따른 매출 및 수익성 감소"라고 부진한 실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국내 1위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Micro Controller Unit) 기업 어보브반도체가 온센서AI(On sensor AI)와 관련한 핵심 기업으로 부각되면서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온센서AI의 핵심은 센싱 기능에 통신, 데이터 처리, 인공지능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전자기기의 이미지센서에 적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기기, 스마트홈, 스마트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의 다양한 스마트 IT 융합 플랫폼에 적용될 수 있다.

시장에선 지능형 사물인터넷(IoT)과 AI 서비스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지센서에 AI를 탑재하는 ‘온센서 AI’ 기술 상용화 나선 가운데, 어보브반도체는 온센서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MCU 개발을 마치고 시장 성장에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보브반도체는 비메모리 반도체 중 두뇌역할을 하는 반도체 칩인 MCU를 자체 IP(지식재산권)로 설계·생산하는 팹리스 회사다. MCU는 CPU, 메모리, 주변장치들이 하나의 칩 안에 통합한 형태다.

김경민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2023년에는 반도체 업황 둔화의 영향으로 MCU 사업도 부정적 영향을 받았지만 최근에 한국 반도체 월별 수출액이 다시 100억 달러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회복하는 등 업황의 턴어라운드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2024년에 반도체 업황이 개선된다면 어보브반도체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마진(매출총이익률)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