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 주가 급등…M&A 본격화에 촉각

김준형 기자

2024-02-16 04:30:32

롯데손해보험, 주가 급등…M&A 본격화에 촉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롯데손해보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롯데손해보험 주가는 종가보다 4.89% 오른 3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손해보험의 시간외 거래량은 253만9796주이다.

이는 롯데손해보험의 매각이 본격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은 이달 하순 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와 교보생명 등 국내 금융사에 IM(투자설명서)을 배포하기로 했다.
JP모건은 최근 해외투자자와도 1대1로 접촉하며 투자 의향을 파악했다. 예비입찰과 실사·본입찰 등의 과정을 거쳐 ‘롯데’ 브랜드 사용 기간이 끝나는 8월 이전에 매각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는 ABL·KDB생명과 MG손해보험 등 여러 매물이 나와 있는 현 보험 업계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최대어로 꼽힌다.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3700억 원에 지분 53.49%를 사들인 뒤 36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77.04%까지 지분율을 확대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1조 원이다.

한편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인 롯데손해보험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장기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결과 연간 수백억원대 적자를 내던 기업에서 수천억원대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잠정)이 30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1946년 대한화재해상보험으로 회사가 세워진 이래 최대 실적이다. 전년 631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장기 보장성보험 확대를 통한 보험계약마진(CSM) 증가, 보험계약 질적 개선, 투자자산 리밸런싱(재조정)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작년부터 새 회계제도(IFRS17)를 적용해 실적이 좋아진 측면도 있다.

장기 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2022년 1조8669억원에서 지난해 2조1336억원으로 14.3% 늘어났다.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장기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6.2%로, 전년 80.2%에서 6.0%포인트 높아졌다.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가 늘면서 CSM 성장세도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CSM은 2조39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말 1조6774억원보다 42.9% 증가했다. 보유 CSM 중 신계약 CSM 비중은 22.9%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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