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센, 주가 급등…배터리업계 LFP 개발에 장비납품 이력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2-14 06:08:51

소프트센, 주가 급등…배터리업계 LFP 개발에 장비납품 이력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소프트센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소프트센 주가는 종가보다 2.11% 오른 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프트센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2737주이다.

이는 최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FP 배터리는 리튬과 인산철을 주 재료로 사용하는 이차전지다. 니켈·코발트·망간을 주로 사용하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한 게 특징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그동안 성능을 우선해 삼원계 배터리에 집중했다. 반면 중국은 한국이나 일본 등 배터리 경쟁국과 차별화를 위해 LFP 배터리를 육성했다.

초기 전기차 시장은 삼원계 배터리를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저변이 확대되면서 LFP 배터리 수요가 커졌다. 보다 대중적인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저렴한 배터리가 필요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앞서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LFP 배터리 양산을 공식화했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LG화학과 같은 양극재 업체들도 LFP 시장에 뛰어들었다.

소프트센은 2022년 하반기부터 2차전지 장비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소프트센은 미국 유니콘 배터리 업체에 LFP 장비를 납품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다르면 소프트센은 2023년 8월 말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기업인 ONE에 LFP 2차전지 엑스레이 검사장비를 수출했다.

ONE은 자체개발한 배터리팩을 '테슬라 모델 S'에 장착해 1회 충전만으로 752마일(1210㎞)를 달리게 하는 등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BMW와 빌 게이츠의 혁신펀드에서 투자를 받으며 유니콘 기업이 됐다.

현재 ONE은 미시간주에 첫 번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가동은 올해 말로 예정돼있다. 2027년까지 20만대의 전기차에 공급 가능한 LFP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