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종가보다 3.47% 오른 2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171주이다.
이는 에코프로비엠이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실적 반등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9.3% 감소한 1조1803억 원, 영업손익은 114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7%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실적도 전년대비 대폭 감소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9.7% 감소한 153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8.8% 증가한 6조9008억원, 순이익은 83.1% 감소한 460억원으로 집계됐다.
양극재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한 반면,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 감소로 이어졌다.
다만 증권업계는 실적 부진에도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에는 가격 하락폭이 컸음에도 물량이 늘어 매출 감소폭이 작았지만, 4분기는 물량마저 줄면서 재고조정 영향이 컸다"며 "수출입 데이터에 따르면 오창(충주)과 포항 지역의 양극재 수출량은 전분기 대비 각각 49%, 37% 감소했고, 특히 오창의 월별 수출량 감소가 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전동공구 등 Non-IT(비IT)향 및 SK온 전기차향 양극재 감소폭이 가팔랐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연초 주요 기업·기관들의 올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종합해 보면, 북미는 전년 대비 50% 이상, 중국은 20%대, 전 지역 평균으로는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3년 성장률 대비 약 20%p, 기존 추정치 대비 10%p이상 낮다"고 추정했다.
그는 낮아진 전망치를 반영해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양극재 출하량 추정치를 14.6만t으로 기존보다 14% 낮춘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이엠의 신공장 가동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내년부터는 전체 시장 성장률보다 높은 양극재 출하량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주 고객사인 SK온도 내년부터 중국, 미국, 유럽, 한국에서 증설한 생산능력을 가동하기 때문에, 수요 성장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평가다.
그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2932억원으로 기존 대비 50% 하향하나 전년 대비 증가율은 37%로 여전히 2차전지 및 소재 기업들 중 높다"며서 "양극재 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세는 상반기 중 마무리되면서 추가적인 주가하락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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