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 주가 급등…바나듐배터리 시장 성장에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1-26 05:39:03

코센, 주가 급등…바나듐배터리 시장 성장에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코센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코센 주가는 종가보다 10% 오른 5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센의 시간외 거래량은 72만3524주이다.

이는 바나듐 배터리가 주목받으면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30년에 2620억 달러(340조원) 규모로 예측된다.
현재는 리튬이온,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주요 저장 장치로 사용하고 있지만, 바나듐배터리, 수소연료전지 등이 앞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많은 산업 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리튬이온전지는 △저온 환경에서의 성능 저하 △반복되는 충방전에 의한 수명 단축 △높은 중국 원자재 의존도 △화재·폭발 위험 등의 취약한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바나듐 배터리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LFP는 화재 위험을 줄였으나 효율면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바나듐 배터리는 출력이 리튬이온전지보다 두 배 가까이 높고 배터리 효율성도 97%에 달한다.

저온 환경에서도 성능이 저하되지 않으며, 충·방전 사이클이 1만 5000회 이상으로 1200회인 리튬전지보다 수명이 10배 이상 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리튬은 대부분을 해외 수입하는 비싼 원자재이지만 바나듐은 국내에도 매장량이 많고 저렴해 안정적 조달이 가능하다.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 인체 유해성·화재 위험이 낮으며 전력을 장시간 충·방전할 수 있다.

한편 코센은 바나듐 레독스 플로우 배터리(VRFB) 전문기업 엑스알비의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추가 취득에 따라 코센의 지분은 기존 28.57%에서 5.63% 증가해 총 34.2%가 됐다. 현재 엑스알비의 최대주주 지분과 비등한 수치다.

엑스알비는 기존 VRFB의 단점을 보완한 확장형 이차전지 레독스 배터리(XRB)를 개발한 업체다. 이와 관련한 신기술 확보를 통해 미국 등 글로벌 특허출원에 성공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산 기술과 국산 장비를 통해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XRB는 설계 특성상 고출력·고효율의 장주기 ESS(에너지저장장치)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 기존 VRFB의 적용을 통해 종래 수준의 2~3배 이상 높은 고출력 특성을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리튬배터리의 가장 큰 단점인 화재와 폭발을 극복한 바나듐 배터리가 신재생 에너지, 전력망 관련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엑스알비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과 바나듐 배터리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생산을 담당할 코센은 생산공장 신설을 위해 전북테크노파크에 위치한 새만금 2차전지 특화단지에 1만평의 부지 공급을 요청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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