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진엑스텍, 주가 급등…삼성 '상용 로봇 시장 진출'에 공급사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1-16 06:10:30

아진엑스텍, 주가 급등…삼성 '상용 로봇 시장 진출'에 공급사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진엑스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진엑스텍 주가는 종가보다 1.96% 오른 1만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진엑스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4286주이다.

이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상용 로봇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CES 2023에서 발표한 보조기구 로봇 '봇핏'이 이미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 로봇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로봇뿐 아니라 모든 기기의 발전을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싱스와 생활가전 역시 AI를 통한 새로운 디바이스 경험으로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돌봄 로봇, 지능형 로봇, 가사보조 로봇 등의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지만 실제 제품을 출시한 적은 없다.

지난해 열린 CES 2023에서 "올해 안에 'EX1'이라는 이름의 보조기구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2024년 상반기로 출시가 미뤄졌다.

이번 CES 2024에서 봇핏 출시 계획을 묻는 질문에 한 부회장은 "이미 B2B로 판매를 시작해 실버타운 쪽에서 걷기와 보행에 활용되고 있다"며 "피트니스와 필라테스부터 시작하고, 더 다듬어 B2C까지 시작하려고 한다. 조금만 기다리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ES 2024에서 깜짝 데뷔한 AI 컴패니언 '볼리'는 개인 로봇으로 분류된다. 그는 "볼리는 최초로 생성형 AI가 탑재된 로봇"이라며 "생성형 AI가 나오면서 로봇뿐 아니라 모든 기기들이 똑똑해지고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봇 사업의 초격차를 위한 계획도 밝혔다. 한 부회장은 "삼성리서치에서 로봇의 손과 다리, 주행, 판단이 다 포함된 SRP라는 삼성 로봇 플랫폼을 구축하는 중"이라며 "전시만 안 했지 강하게 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진엑스텍은 삼성 로봇 관련주로 꼽힌다. 아진엑스텍은 삼성전자에 산업용로봇 초도 납품을 지난해부터 시작했으며 향후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진엑스텍은 범용모션제어 칩 및 모듈,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모션제어 전문기업으로 핵심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 모션제어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해왔다.

삼성전자와는 2021년 1월 로봇용 제어기, 서보모터 등의 전장품으로 구성 전장박스 납품을 시작으로 거래를 해오다 올해부터 로봇 완제품 세트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납품한 로봇은 3kg용 소형 로봇부터 20kg용까지 다양하다.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진엑스텍 관계자는 "초기에는 삼성전자에 전장박스라는 부분품으로 제품을 납품했다면 지난해부터는 로봇 세트 단위로 납품을 시작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무엇보다 기술력과 안정성이 앞선 부분품 납품을 거쳐 일정 기간에 걸쳐 검증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국내외 삼성전자 및 관계사 등 제조공정에 쓰이는 산업용 로봇 납품을 완료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또 "모든 분야의 산업현장에서 갈수록 로봇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며 "시대적 트렌드에 발맞춰 로봇 사업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며 핵심사업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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