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제주반도체 주가는 종가보다 2.36% 오른 2만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반도체의 시간외 거래량은 47만2406주이다.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를 담은 모바일 신제품을 이번 주 발표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선 관련 테마인 ‘온디바이스(On-device) AI’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대표 모델인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번 시리즈가 세계 최초의 ‘AI폰’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 공개 행사 주제도 ‘모바일 AI의 새로운 시대 개막’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24가 기존의 클라우드 AI와 온디바이스 AI가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AI폰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방식의 스마트폰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디바이스AI 기기 등장에 발맞춰 정부기관도 온디바이스AI 육성 의지를 공식화했다.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예산 60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을 보다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기술 개발에 우선 지원하겠는 방침을 밝혔다.
민간 뿐만 아니라 공공 부문에서 적극적인 기술 개발 및 지원에 나서는 만큼, 온디바이스AI 시장은 올해 본격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또 온디바이스AI 기술 구현 핵심 부품인 반도체는 지난해 11월 수출량이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며, 이같은 분위기에 힘을 싣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7년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5억2000만대로 지난해 보다 11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AI 기능이 스마트폰 뿐 아니라 PC, 가전, 자동차, 보안, 헬스케어 등 실생활의 다양한 분야로 확산돼 커스터마이징된 AI 칩 수요도 동시에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부터 온디바이스AI 시장은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온디바이스AI 시장 급성장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와 더불어 AI 칩 관련된 팹리스 및 디자인하우스 업체들의 생태계 확장과 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디바이스AI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수혜주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온디바이스AI 생태계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파운드리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팹리스(Fabless)는 제주반도체, 디자인하우스 분야에서는 코아시아, 가온칩스, 에이직랜드 등이 수혜주로 거론된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CT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2024'에서는 온디바이스AI가 주 무대를 장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생성형 AI, 온디바이스AI 등의 기술 진화를 포함해 모든 산업의 AI화가 CES2024를 관통하는 핵심 기조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등에 구현될 온디바이스AI 기능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이고, 퀄컴은 온디바이스AI 분야에서 앞선 행보를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S 2024 기조연설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의 CEO는 삼성전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력해 온디바이스 AI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생성형 AI 일체화로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해 향후 AI 스마트 폰이 개인비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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