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주가 급등…레플리뮨 임상 실패에 촉각

김준형 기자

2023-12-13 05:41:00

신라젠, 주가 급등…레플리뮨 임상 실패에 촉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신라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신라젠 주가는 종가보다 5.37% 오른 6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라젠의 시간외 거래량은 49만2993주이다.

신라젠이 미국 파트너사 리제네론과의 협력 관계가 더 두터워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최근 신라젠이 항암바이러스 펙사벡과 리제네론의 면역 관문 억제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맘)’의 병용요법에서 유효성을 입증한 가운데 리제네론의 또 다른 항암바이러스 파트너사 후보인 레플리뮨은 임상에 실패하면서다.
최근 레플리뮨은 리제네론과 전이성 피부 편평 세포 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병용 임상(임상명 CERPASS)에서 사실상 실패했다.

레플리뮨의 항암바이러스 ‘RP1’은 리브타요와의 병용투여 1차 분석 결과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이와 반면 신라젠은 지난달 말 전이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신세포암(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펙사벡과 리브타요의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1b·2a 임상 결과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업계는 레플리뮨이 기대에 못 미치는 임상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신라젠과 리제네론의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신라젠은 2006년 설립돼 2016년에 코스닥에 상장한 항암 바이러스 기반 면역항암치료제 연구 개발 기업이다.

이 회사의 핵심 플랫폼 기술은 펙사벡으로 유전자를 재조합해 만든 백시니아 바이러스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고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회사는 펙사벡 생산 CMO인 ABL Europe과 JX-970의 임상시험용 약물 제조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독성 시험, 효능 시험 등 전임상시험을 진행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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