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아이, 주가 급등…신한울 원전 소식에 들썩

김준형 기자

2023-12-12 06:17:24

비에이치아이, 주가 급등…신한울 원전 소식에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비에이치아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비에이치아이 주가는 종가보다 1.79% 오른 7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에이치아이의 시간외 거래량은 9733주이다.

이는 신한울 원자력 관련 소식이 전해지며 비에이치아이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신한울원자력 3·4호기 주설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1조918억원이다. 내년 4월 착공하고 오는 2033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400㎿급 원자력 발전소 2기의 토목·건축·기계·배관 공사를 맡는다.

같은 날 현대건설은 한국수력원자력과 1조7157억5499만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의 8.08% 규모로 계약기간은 내년 4월1일부터 2033년 10월31일까지다.

한편 비에이치아이는 경북 울진군과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동해안 수소경제 벨트' 구축을 위한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총 사업비만 약 4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정부 기관을 비롯해 여러 국내 대기업들도 울진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정부 측 참여 기관으로는 ▲국토교통부 ▲경북도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차세대 수소 생산 방식 중 하나인 원자력수소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핑크수소'로도 잘 알려진 원자력수소는 가동 원전에서 발생하는 전기와 고열을 활용해 만들어지는 청정수소를 뜻한다.

원자력수소 방식은 현존하는 청정 수소 생산 방식 중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원전에서 생산된 증기와 전기를 이용해 고온수전해(650~850℃)할 경우 가열 및 수전해에 필요한 에너지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고체산화물(SOEC) 수전해 방식과는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원자력 발전소 설계·시공 분야에서 오랜 업력 기반, 높은 기술력과 관련 장비에 대한 해박한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그린수소 분야를 낙점하고 일찍이 '알카라인 수전해(AEC)', '고체산화물 수전해 시스템'에 대한 자체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울진은 가동 중인 원전만 7개에 달하며 추가로 3기가 더 들어서는 원전 클러스터"라며 "울진 원자력수소 산단 조성 사업은 이를 활용, 청정수소를 대량 생산해 포스코제철소와 울산석유화학단지 등 대규모 수요처에 공급하고 국가수소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에이치아이는 원전과 그린수소 두 분야 모두에서 사업을 전문적으로 영위하고 있는 만큼 관련 역량을 총동원해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