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전기, 주가 급등…중국 희토류 통제에 계열사 '페라이트 코어' 부각

김준형 기자

2023-11-08 05:34:04

삼화전기, 주가 급등…중국 희토류 통제에 계열사 '페라이트 코어'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삼화전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삼화전기 주가는 종가보다 6.86% 오른 1만6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화전기의 시간외 거래량은 642주이다.

중국이 희토류, 원유,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

중국이 자원 통제를 강화하면서 다음 차례는 희토류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무부는 무역 안정을 위해 수입 면허가 필요한 원유, 철광석, 동정광, 탄산칼륨 비료의 수입업자에게 실시간 거래 정보 제출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또한 희토류 수출업자에게도 수출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알렸다.

새로운 규정은 지난해 중국이 발표한 상품 보고 규제 명단을 업데이트한 것으로 지난달 31일 발효돼 2년간 유지된다.
상무부는 이는 "대규모 상품의 수출입 상황과 흐름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과학적으로 판단하며, 외국 무역업자가 질서 있게 수출입을 하도록 안내하고, 위험 회피의 근거를 제공하며 대외 무역 안정화에 확고한 역할을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추가된 상품의 구매자와 판매자는 실시간 선적 정보, 원산지, 계약 일자, 양과 도착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 같은 정보 보고 규정은 이미 대두, 분유, 돼지고기, 소고기 등의 농업상품에 적용되고 있다"며 "해당 규정이 무역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당장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베이징의 철광석 분석가 청펑은 로이터에 "이로 인해 통관 속도가 크게 영향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많은 농업상품은 이미 해당 규정의 목록에 올라있고 이는 그 시스템이 꽤 발달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분석가는 자료 수집은 중국 정부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더 큰 통제에 앞서 진행하는 첫번째 조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3일 희토류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이날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하면서 "희토류는 전략적 광물자원"이라며 희토류의 탐사, 개발, 활용과 표준화된 관리를 총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중국은 지난 7월에는 갈륨과 게르마늄, 10월에는 흑연에 대한 수출 통제를 발표해 다음 차례는 희토류일 것이라는 우려를 촉발했다"고 짚었다.

이번 조치는 오는 11∼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간 양자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를 두고 중국이 미국의 수출통제 조치에 맞서 향후 희토류라는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업계에선 미중 무역 분쟁이 재점화되면 희토류가 다시금 양국의 견제 무기로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희토류 관련주로 분류되는 삼화전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삼화전자공업(이하 삼화전자)가 유일하게 페라이트 코어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현재 소재개발 R&D센터를 운영은 물론,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인라인으로 자체 양산라인 운영 및 공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주요 친환경자동차에 전동화 장치 변압기용으로 페라이트를 대량 공급하고 있으며 해외 주요 완성자동차 업체에도 대량으로 공급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도 안정적으로 진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화전기는 상반기 말 기준 삼화전자의 지분 6.80%를 보유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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