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엔솔, 주가 급등…2차전지 부문 실적 회복 가시화

김준형 기자

2023-10-30 05:21:11

케이엔솔, 주가 급등…2차전지 부문 실적 회복 가시화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케이엔솔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시간외 매매에서 케이엔솔 주가는 종가보다 3.7% 오른 2만8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케이엔솔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4690주이다.

앞서 케이엔솔이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케이엔솔은 현대건설과 640억원 규모의 SK온 서산3공장 신설 Project CR/DR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6.46%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3년 10월 16일부터 2024년 8월 9일까지다.

앞서 SK온은 1조5000억 원을 투입해 충남 서산시에 배터리 3공장을 짓는다고 밝힌 바 있다. SK온의 국내 투자 중 최대 규모로, 완공 시 국내 생산 역량이 기존의 4배로 뛰게 된다.

서산 3공장은 앞으로 현대자동차가 울산에 새로 짓는 전기차 공장과 협력하는 주요 기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서산시 오토밸리에서 4만4125평방미터(약 1만3348평) 규모로 3공장을 증설한다. 2025년 완공 후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설비 교체 및 공정 개선 작업 등을 거쳐 생산능력을 연간 14GWh(기가와트시)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SK온의 국내 배터리 생산능력은 서산 1·2공장(5GWh)까지 더해 약 20GWh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전기차 28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SK온은 3공장에 최신 설비를 도입해 기존 라인보다 30% 빠른 생산 속도에 공정 정확도까지 한층 높이겠다는 목표다.

SK온은 2012년 서산 1공장에서 0.2GWh 규모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시설을 확충했다. 2018년 2공장 가동과 함께 5GWh 규모로 성장했다. SK온은 현재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 총 89GWh 규모의 글로벌 양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번 3공장 증설에 따라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과 국내 협력업체에 대한 낙수 효과도 기대된다. SK온 관계자는 “3공장 투자액 상당 부분이 배터리 장비 구입에 활용되며 생산량 확대에 따라 원료, 소재 구매 규모도 점차 늘어날 예정”이라고 했다.

배터리 공장 건설에 따라 국내 드라이룸 설비 업체인 케이엔솔이 수혜를 보고 있다. 최근 케이엔솔은 국내 주요 배터리셀 업체들로부터 드라이룸 시공 신규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2차전지 부문의 영업실적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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