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에너지, 주가 급등에 투자경고 예고…매매거래 정지 가능성

김준형 기자

2023-10-17 07:36:55

대성에너지, 주가 급등에 투자경고 예고…매매거래 정지 가능성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대성에너지가 투자경고 예고 종목에 지정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전일 장 마감후 대성에너지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17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대성에너지의 투자주의종목 지정 요건은 16일의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성에너지는 17일부터 계산해 10일째 되는 날 이내의 특정 날에 ▲종가가 5일 전날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하고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이며 ▲5일 전날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대성에너지의 주식 매매거래가 1회 정지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매매거래정지' 순서의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앞서 대성에너지 주가는 단기간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이스라엘·이란전으로 확전하면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13일(현지시간) 이번 전쟁의 향후 양상에 따른 경제적 여파를 예상하는 보고서를 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가자지구 내 제한적 분쟁 ▲레바논과 시리아 등이 참전하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대리전 ▲이스라엘·이란 직접 전쟁 등 세 가지로 전개될 수 있다고 봤다.

이 중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는 이란 참전이 현실화하면 국제 유가는 현재보다 배럴당 무려 64달러가 올라 150달러 선을 넘어서는 '오일쇼크'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은 주요 산유국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를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해 세계 경제를 압박할 수 있다.

이란이 전쟁에 참여해 서방과 등을 돌리고 이 해협을 봉쇄한다면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가 지닌 예비 산유능력만으론 유가 급등을 막는 데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의한 공급부족 우려가 확산하면서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럽의 벤치마크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주보다 20% 이상 상승했다.

한편 이 소식에 대성에너지가 천연가스 관련주로 부각되며 증시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성에너지는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취사용, 난방용, 냉난방공조용, 영업용 및 산업용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김준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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