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셀바이오, 주가 급락…‘Vax-NK’ 간암 적응증 임상 데이터 발표에 촉각

김민정 기자

2023-09-08 04:35:28

박셀바이오, 주가 급락…‘Vax-NK’ 간암 적응증 임상 데이터 발표에 촉각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박셀바이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박셀바이오 주가는 종가보다 2.48% 내린 4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셀바이오의 시간외 거래량은 12만4079주이다.

박셀바이오가 대표 파이프라인 ‘Vax-NK’의 간암 적응증 임상 데이터를 곧 발표할 전망이다. 임상 최종 결과보고서(CSR)는 내년 상반기 수령 예정으로, 박셀바이오는 현재 상황에 맞춰 자체 개발 및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투트랙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박셀바이오는 진행성 간암을 대상으로 하는 ‘Vax-NK/HCC’ 임상 2a상 연구를 이달 중 발표한다.
Vax-NK/HCC 임상 2a상 중간 결과를 살펴보면 12명 중 4명에서 완전관해(CR), 4명에서 부분관해(PR)가 각각 확인됐다. 객관적 반응률(ORR)은 66.7%로 집계됐다. 질병조절율(DCR)은 100%다. 특히 간동맥내 항암주입요법(HAIC) 단독으로 했을 때보다 Vax-NK/HCC와 병용 투여하는 경우 치료효과가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Vax-NK/HCC은 임상 1상에서도 63.6%의 객관적 반응률를 기록했다. 임상 1상에서는 전체생존(OS) 기간이 41.6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10.3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간암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넥사바 및 렌비마의 전체 생존기간 12.3개월과 13.6개월, 무진행 생존기간 3.7개월과 7.4개월 대비 상당한 효과다.

박셀바이오는 이번 연구 결과를 9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개최되는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KSMO 2023)에서 구두 발표한다. 이어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미국 간학회 국제학술대회(AASLD 2023)에서는 포스터를 통해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KSMO는 50개국 이상 1700여명의 석학들이 참석하는 학술행사다. AASLD는 EASL(유럽 간학회)와 함께 간질환 분야의 세계 최대 학회 중 하나로 손꼽히는만큼 Vax-NK/HCC에 대한 관심도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셀바이오는 Vax-NK/HCC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임상 연구개발을 이어가면서 끝까지 직접 개발할 예정이다.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을 하는 경우 당장 자금적 여유는 확보되지만 상업화 이후 이익률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Vax-NK/HCC 연구 개발을 이어가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박셀바이오는 이달 초 100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는데, 이 중 139억원을 Vax-NK/HCC 임상 2b상 및 3상 연구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박셀바이오는 1안으로 임상 2a상 결과가 도출되는 내년에 국내에서 조건부허가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임상을 추가로 실시하는 경우에는 2b상을 실시한 뒤인 2026년 조건부허가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2025년부터 Vax-NK/HCC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직접 개발을 이어가지만 글로벌에서는 막대한 임상 자금 등에 대한 부담이 큰 만큼 기술수출을 계획 중이다. 글로벌 기술수출 역시 2a상의 데이터가 확보된 이후 본격화 될 전망이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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