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파워로직스 주가는 종가보다 2.43% 오른 1만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워로직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26만2208주이다.
초전도체 테마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LK-99가 상온 초전도체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며 테마주 심리가 사그라드는 듯 했으나 해외 언론과 연구진들 사이에서 이와 별개로 상온 초전도체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하자 투자심리가 반등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에 따르면 조지 히르슈 UC 샌디에고 물리학과 교수는 “언제라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상온 초전도체는 분명 발견될 것이다”며 “그 날이 오면 우리가 그동안 상상치 못한 모든 일들이 현실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네이처 역시 지난 1일 LK-99 논란과 별개로 초전도체가 과학 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관련된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는 기사를 냈다.
저항이 ‘0′이 되며 손실 없이 전류를 흐르게 하는 초전도 현상은 현재 특정 온도와 압력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에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초전도 현상이 일어나려면 영하 270도에 가까운 극저온이나 일상에서 느끼는 압력의 수만배에 달하는 압력이 필요하다.
국내 기업인 퀀텀에너지연구소와 한양대 연구진은 지난 7월 납을 기반으로 만든 LK-99가 1기압에서 127도까지 초전도성을 갖는다며 상온 초전도체 개발을 주장했다.
전 세계 연구진은 즉시 LK-99의 초전도성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에 착수했다. 하지만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전 세계 곳곳에서 LK-99가 상온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LK-99는 해프닝처럼 지나가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과학계에서 상온 초전도체가 갖는 중요성은 크다. 실험실에서는 초전도성을 활용할 정도로 온도를 낮추는 것이 가능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복잡한 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네이처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운영하는 ‘거대 강입자 가속기(LHC)’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LHC 안에서는 양성자가 지름 27㎞에 달하는 원형 통로에 설치한 초전도 코일을 이용해 가속한다.
코일의 초전도성을 유지하기 위해 통로 전체를 영하 271도로 유지하는 데 96톤(t) 분량의 액체 헬륨을 사용하는 극저온 시스템이 필요하다.
만약 이를 상온 초전도체로 대체할 수 있다면 입자물리학 실험에 드는 비용과 설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다만 네이처는 “응용 분야에 따라 단지 초전도체를 나타내는 임계온도를 높이는 것 만으로는 과학계에 혁명을 빠르게 일으키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가령 초전도체를 활용한 장치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양자컴퓨터의 성능을 개선하려면 임계 전류와 임계 자기장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 초전도 양자컴퓨터의 성능은 온도가 1도씩 올라가면서 크게 떨어진다. 이는 임계온도 이하에서도 마찬가지다.
큐비트의 온도가 높아지면 열진동으로 만들어진 ‘가짜 준입자’가 양자 계산의 정확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상온 초전도체가 개발되더라도 초전도 양자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극저온의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네이처는 “초전도성은 온도가 올라갈 때만이 아니라 일정량 이상의 전류가 흐르거나 높은 자기장에 노출되더라도 사라진다”며 “임계 온도가 높아지더라도 여전히 저온 시스템을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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