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피디, 주가 급등…화웨이 '트리플폴드폰' 흥행에 공급망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9-11 05:04:38

엔피디, 주가 급등…화웨이 '트리플폴드폰' 흥행에 공급망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엔피디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엔피디 주가는 종가보다 2.56% 오른 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피디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2526주이다.

이는 중국 화웨이가 화면을 두 번 접는(트리플폴드) 공개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 예약에서 300만 대가 넘어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웨이는 '메이트XT'에 대한 사전 주문 건수가 300만건을 넘어섰다.
메이트XT는 세계 최초의 트리폴드폰이다. 화면이 넓어 펼치면 태블릿 PC와 비슷한 크기가 된다.

화웨이는 지난 7일 낮 12시부터 공식 온라인몰에서 메이트XT에 대한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1시간이 채 안 돼 19만건이 넘는 주문이 이뤄진 데 이어 6시간 만에 100만건, 24시간 만에 200만건을 돌파했다.

이는 가격이 공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같이 주문이 밀려든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로이터는 이번 화웨이의 성과에 대해 “폭발적으로 선주문이 늘었다는 것은 화웨이가 미국 제재를 극복할 수 있다는 역량을 보여준 것”이라며 “올 초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한 애플에 맞서는 주요 경쟁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화웨이는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 등 신제품 공개 행사 이후인 이날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메이트XT 공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선주문 물량을 포함한 제품의 공식 판매는 오는 20일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2분기 중국 내 폴더블폰 판매량 점유율 42%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비보와 아너가 각각 23.1%와 20.9%로 뒤를 이었다.

한편, 화웨이는 삼성전자에 맞서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였으나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반도체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타격을 받았다. 이뿐 아니라 구글 서비스도 이용하지 못했다.

그러다 화웨이는 자체 제작 반도체가 탑재된 스마트폰으로 반전을 꾀했고, 중국에서 애국 소비가 열풍을 일으키면서 판매 부진을 극복했다. 이로 인해 애플 아이폰이 밀리는 추세다.

한편 이 소식에 엔피디가 주목받고 있다. 엔피디는 표면실장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FPCA를 생산 및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엔피디가 공급하는 제품은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과 결합(압착)된 후 최종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에 납품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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