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남양유업 주가는 종가보다 9.8% 오른 5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양유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795주이다.
이는 남양유업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내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남양유업은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4만269주(231억원)를 소각하고 주식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통주식은 4만269주 소각 완료 뒤 변경이 예정된 67만9731주에서 679만7310주로, 종류주식은 20만주에서 200만주로 10배가 된다.
남양유업은 이번 액면분할 안건이 다음 달 25일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 오는 11월 20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60년 동안 이어진 오너 일가 경영 체제를 마치고, 국내 대형 사모투자펀드(PEF)인 한앤컴퍼니가 최대 주주가 된 지난 1월 이후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는 오너가인 홍원식 전 회장과 분쟁을 벌이다가 지난 1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남양유업의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남양유업은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을 연속해서 내놓고 있다. 지난 6월 남양유업은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지난 8월에는 ‘준법윤리경영강화 쇄신안’을 통해 임원들의 재무 불법행위 등을 예방하기 위한 규칙을 발표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올 초 경영권 변경으로 경영 정상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책임경영 의지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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