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마트, 주가 급등…'우크라 재건' 국내 전선기업 참여 모색

김준형 기자

2024-08-22 05:30:35

바이오스마트, 주가 급등…'우크라 재건' 국내 전선기업 참여 모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바이오스마트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바이오스마트 주가는 종가보다 0.99% 오른 4095원에 거래를 마쳤다. 바이오스마트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6475주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재건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선주로 대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간담회’를 지난 20일 전선조합 대강당(경기도 구리)에서 대륙전선, 아시아전선 등 16개 회원사가 참여한 가운데 열었다.
이번 행사에 초청연사로 참여한 ‘우크라이나25시’ 사이트 운영자 나길주 대표는 ‘아름다운 우크라이나로 가는길’ 저자다.

30여년간 국내 대기업에서 전력 통신 부문 해외사업을 전담하며 2018년도 부터 준비해 온 우크라이나 전력망 구축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나길주 대표는 국내 전력 분야 제조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가이드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연말 현지 정부 기관과 국영전기사업자인 ‘Ukrenergo’에 사재를 출연해 우크라이나 전력사업 현황과 시사점을 조사 분석한 보고서와 KOTRA 분석 자료를 근거로 전후 추진될 전력망 복구사업에 대한 설명과 참여 방안을 제시했다.

프랑스의 전력부문 중소기업 협의체 ‘ACOME’ 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단독으로 해외시장 개척이 힘든 중소기업들이 전선조합을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 해외인증과 마케팅활동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적기에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유럽 시장에 진출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공급 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선조합은 참여 희망사를 중심으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제품인증 등 사전 준비 절차를 거쳐 올 10월쯤 방문단을 구성, 우크라이나 현지 시장조사와 관련 기관 방문 및 MOU(양해각서) 체결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소식에 광명전기, HD현대일렉트릭, 바이오스마트, 효성중공업이 주목받고 있다.

1955년 설립된 광명전기는 지난 65년 동안 줄곧 중전기기 전문 제조업체로 꾸준히 자리를 지키며 관련 제품의 국산화를 이끌었다. 중전기는 전기 에너지를 이용 또는 운용· 제어하거나 기계적, 물리적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기기와 전선류를 말한다.

크게 수배전반(Switchgear)과 가스절연개폐장치(GIS)로 나눌 수 있다. 수배전반은 고압 전기를 받아 저압으로 나누는 기계고 GIS는 가스를 이용해 전류를 흐름을 통제하는 전류개폐 장치를 말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 차단기, 회전기 등 전력기기 제조업체이다.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2년간 미국에서 초고압 변압기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전력기기 호황에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공장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올해까지 합계 약 45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20%가량 확대한다. 앞서 2019년 미국 공장에서 한 차례 증설을 완료했고 2020년 울산 변압기 스마트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다시 증설을 진행하는 것이다.

바이오스마트의 자회사 TCT(티씨머티리얼즈)는 초고압 변압기와 발전기용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국내에 5개 베트남 최대라인 1개 등 총 6개 공장에 1조 매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생산하고 있는 소재는 과점 시장으로 비상장사인 삼동과 바이오스마트의 TCT 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바이오스마트 TCT는 초고압용 무산소동 CTC, 전력케이블 시장에서는 과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또한 미국 변압기 수출이 폭증하면서 이에 따른 수혜도 전망된다.

효성중공업 역시 인공지능(AI) 산업의 발전으로 전력 기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변압기를 생산하는 점이 부각받고 있다. 변압기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가정 또는 기업에 보내기 전에 그에 맞게 전압을 바꿔주는 기기다. 그중에서도 초고압 변압기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전력 기기 수요가 급증한 데 이어 인프라 교체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시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효성중공업의 지난 4년간 중공업(전력기기 사업) 매출은 52% 증가했고 수주잔고는 2배 정도 늘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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