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국영지앤엠 주가는 종가보다 2.03% 오른 1607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영지앤엠의 시간외 거래량은 26만4657주이다.
이는 이른바 '드루킹' 일당과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8·15 광복절을 맞아 복권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정농단 관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윤선·현기환 전 정무수석,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 박근혜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이명박 정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도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됐다.
윤 대통령이 특사를 단행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정부는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주요 경제인과 국정 수행 과정에서의 잘못으로 처벌받았으나 장기간 공직자로서 국가·사회를 위해 헌신한 주요 공직자를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을 사면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도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그동안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여러 (여론) 왜곡 관련자들에 대해 여야 구분 없이 사면을 실시함으로써 그로 인한 정치적 갈등을 일단락하고 통합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 외에 원 전 원장, 조현오·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 다른 '여론조작' 사건 사범들도 사면해 균형을 맞췄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2016년 11월부터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아 지사직을 상실했다.
김 전 지사는 재판 과정에서 댓글 조작 자동화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존재를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대법 판결 이후에도 "진실이 외면당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2022년 12월 윤석열 정부의 신년 특별사면에서 5개월여의 잔여 형기 집행을 면제받았지만 복권되지는 않았다. 사면은 형의 집행을 면제하는 것을, 복권은 형 선고의 효력으로 인해 상실되거나 정지된 자격을 회복시켜주는 조치를 가리킨다.
이에 김 전 지사는 공직선거법과 형실효법에 따라 2027년 12월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번 복권으로 이런 피선거권 제한이 풀리게 됐다.
김 전 지사는 친문재인계 적자이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잠재적인 경쟁자로 꼽히는 만큼 복권으로 정치 조기 복귀 여건이 조성되면 상당한 정치적 파장이 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소식에 국영지앤엠이 주목받고 있다. 국영지앤엠은 최재원 대표가 김경수 지사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동문으로 알려져 있어 김경수 관련주로 분류된다. 국영지앤엠은 김경수 관련주뿐만 아니라 철도 관련주, 도시재생 관련주로도 불린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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