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딜리 주가는 종가보다 8.81% 오른 976원에 거래를 마쳤다. 딜리의 시간외 거래량은 2485주이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대법원 상고심을 앞두고 변호인단에 감사원장 출신인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을 영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계에 따르면 최재형 전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노 관장의 소송 내용을 알고 있었으며, 최근 노 관장으로부터 상고심 수임 요청을 받고 대리인단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로 임관해 서울지법·대구고법 부장판사, 대전지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사법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감사원장에 취임했지만 탈원전 정책 감사 등으로 갈등을 빚은 뒤 사퇴했다. 이후 2021년 국민의힘에 입당해 20대 대선 예비후보로 출마, 2022년에는 서울 종로구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이후 최 전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법무법인 하정 변호사로 합류했다. 최 전 의원은 노 관장 변호인단으로 합류한 강명훈 하정 대표변호사와는 50년 지기로 알려졌다.
최 전 의원은 특히 조희대 대법원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오랜 친구이기도 하다.
조 대법원장은 과거 최 전 의원에게 100만원을 후원한 사실이 조 대법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밝혀진 바 있다. 당시 조 후보자는 최 전 의원과 "대학 및 연수원 시절부터 오랜 친우"라고 언급했다.
조 대법원장, 최 전 의원, 강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연수원 13기 동기로, 지난해 말 조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자 최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조 원장과의 30년 인연을 강조하며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현재 이혼 소송 상고심에서 노 관장 측 대리인은 최 전 의원과 강 변호사만 이름을 올린 상태다. 법조계에선 항소심에서 사실상 승리한 노 관장이 기존 대리인단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본다.
한편 이 소식에 딜리가 주목받고 있다. 딜리는 디지털 UV 프린터 디지털 라벨 프레스의 제조, 판매 및 소모품 판매를 영위한다. 딜리의 대표이사가 최재형 전 의원과 같은 해주최씨라는 이유로 관련주로 분류됐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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