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칩스앤미디어 주가는 종가보다 5.28% 내린 1만9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칩스앤미디어의 시간외 거래량은 13만1825주이다.
이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일정이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외신들은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가 8월8일에서 10월로 두 달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테슬라의 로보택시 및 자율주행에 대한 회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25일 예상치를 웃돌았던 2분기 차량 인도량 실적 발표 이후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해 주식 손실을 만회했었는데, 이날 급락으로 주가는 다시 마이너스(-) 영역으로 돌아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수 년간 주주들에게 로보택시를 약속해왔다.
2015년 "3년 안에 완전 자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고, 이듬해 "내년 말까지 테슬라 차량 중 하나를 인간의 개입 없이 국토 횡단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9년엔 "2020년까지 로보택시 100만대를 도로에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아직 로보택시를 '레벨 3' 자율주행 차량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그럼에도 머스크는 올해 4월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로보택시와 무인 교통 네트워크 개발은 여전히 테슬라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이달 말 2분기 실적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 소식에 라이콤과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라닉스, 에스오에스랩, 퓨런티어, 칩스앤미디어 등 자율주행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1999년 설립한 라이콤은 광증폭기, 광송수신기 등 광통신기기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업체다. 광 네트워크에서 초고속 다채널 시스템의 전송거리를 증가시켜주는 광증폭기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국산화와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라이콤이 개발한 초소형 펄스드 파이버 레이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라이다용 광섬유 레이저 제품이며 사람의 눈에 무해한 파장을 사용하고 있어 자율주행의 핵심 부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율주행자 솔루션 전문기업인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BMW에 주력제품인 레이더 영상 기록장치를 공급하고 있다.
라닉스는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기술인 WAVE-V2X 통신 통합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중 V2X 통신 통합 솔루션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시스템 반도체(통신 모뎀+보안칩, RF칩 솔루션)과S/W stack(RVP), H/W 디바이스 솔루션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지난 2016년 정지성 대표이사를 포함한 광주과학기술원(GIST) 박사과정 4인이 창업한 라이다 기술 전문 기업이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거나 장애물을 감지하는 센서다. RGB 이미지를 인식하는 카메라와 달리 사물 간 거리 측정이 가능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자동차 자율주행 뿐만 아니라 로봇 자율주행, 산업 안전 및 보안 관제, 국방 및 우주항공, 확장 현실(XR) 분야에서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퓨런티어는 자율주행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고정밀 카메라 모듈 공정 설비 기업이다.
황세환 FS리서치 연구원은 "당장 테슬라의 자율주행차가 출시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잊혀졌던 자율주행차 테마에 관심이 커질 수 있고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련주들의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최근 테슬라의 발언을 보면 전반적으로 자율주행차 업체들의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예상 판매량이 생각보다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장비 수요는 그보다 먼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15년 반도체 IP '1호'로 상장한 칩스앤미디어는 자동차와 IP카메라, 드론·로보틱스, 가전, 모바일용 반도체 칩 등에 들어가는 비디오 IP를 제공하고 있다. 2003년 회사 설립 이후, 칩스앤미디어는 거래처를 지속 확대 중이며, 현재 삼성전자·퀄컴·NXP·구글·AMD·메타 등 총 150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 매출로 발생 중이다.
최근 칩스앤미디어가 개발한 NPU IP는 고화질 영상을 제공하는 슈퍼 레졸루션(SR), 영상 내 노이즈를 제거해주는 노이즈 리덕션(NR), 사물을 탐지하는 오브젝트 디텍션(OD) 등 영상처리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고화질 영상 콘텐츠 수요가 높은 데이터센터·가전·카메라는 물론 실시간 영상처리가 필요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자율주행차 등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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