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젠, 주가 급등…美 생물보안법에 '유전체 분석' 수혜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7-18 05:20:03

소마젠, 주가 급등…美 생물보안법에 '유전체 분석' 수혜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소마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소마젠 주가는 종가보다 2.65% 오른 44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마젠의 시간외 거래량은 358주이다.

이는 미국의 대중국 바이오 규제인 생물보안법이 비록 가장 빨리 통과될 수 있는 미 국방수권법(NDAA) 개정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연내 통과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25일 미국 하원에서 발의된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은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기업이 제조한 제품 또는 서비스 이용을 금지해 미국 바이오산업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정보가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초 NDAA의 부속 법안으로 포함시켜 10월 이전에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불발됐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생물보안법 진정한 수혜자’제목의 보고서에서 “이는 어디까지나 패스트트랙 절차이므로 NDAA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생물보안법 단독으로 연내 통과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NDAA 외 다른 입법 패키지에 포함될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생물보안법이 시행될 경우 전문가들은 당장 전 세계 제약·바이오업계의 신약 개발 지원 및 생산 공장 역할(CDMO)을 해온 우시바이오로직스, 우시앱텍텍 뿐만 아니라 중국 최대 유전체 회사인 BGI(베이징 게놈 연구소)와 자회사인 MGI, 미국 내 자회사인 컴플리트 지노믹스 등의 빈자리를 대체할 비(非) 중국계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생물보안법의 적용 대상인 컴플리트 지노믹스, 우시바이오로직스 등과 업무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회사들의 파이프라인(후보물질) 중 영향권에 있는 품목은 120개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임상 단계에 해당되고 약 30%는 전임상 등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이 반사효과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유전체 분석과 CDMO 분야 기업의 기대가 높다.

마크로젠 자회사인 소마젠의 경우 미국 국립보건원의 적극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파킨슨병 유전체 분석 15만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8만개 수주가 결정됐다.

다국적 제약사 반열에 오른 모더나 역시 소마젠에 80억대 추가 계약을 하며 이 같은 기조에 편승했다.

같은 기간 중국 유전체 업체들은 미국 정부 주도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이름 자체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미국 바이오 회사로부터의 수주도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