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10일 HMM은 국내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4000만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HMM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가액은 5000원이다.
전환사채는 회사가 발행하는 사채의 일종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한편 하나증권은 12일 HMM에 대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분기에만 2000pt 상승했다고 전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선의 희망봉 우회가 장기화되고 항만체선 심화와 안전재고 축적 수요가 가세하며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현재 3700pt 이상으로 상승했고, 당분간 물동량 수요가 선복량 증가를 능가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인 바, 2024년~2025년 1분기까지는 컨테이너 선사들의 호실적 구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안도현 연구원은 “2024년, 2025년의 HMM의 매출액,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2조원, 2조9000억원, 10조9000억원, 1조7000억원으로 상향한다”라며 “기존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인 0.55배를 유지하되, 2024년~2025년의 전환사채(주식전환 시 총 276억주, 유통주식 수의 37%)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을 감안하여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SCFI 지수는 2분기 말 3714pt를 기록하며, 1분기 말 대비 2000pt 상승했다”라며 “특히 5월 이후 SCFI의 상승 폭이 가팔라졌는데, 극동-미주/유럽 노선(편도 기준)은 약 25일, 40일이 소요되고, 선적 당시 운임을 책정하기 때문에 SCFI의 급등이 2분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원양 노선의 장기계약화물(매출액 기준 15% 비중으로 추정)도 감안해야 한다”라며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한 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364% 증가한 744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운임 상승이 온기 반영되는 3분기는 매출액 3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881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홍해사태를 제외한다면, 2023년~2025년간 평균 선복량 증가율은 7%로, 선복량 증가율이 물동량 증가율을 초과하는 시기에 진입했다는 점이 근원적 우려”라며 “현재의 물동량 증가는 일정 부분 안전재고 축적 수요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미래의 수요를 앞당겨 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2025년 2월부터는 얼라이언스가 본격 재편되면서, HMM이 소속된 디얼라이언스의 선복량이 하팍로이드의 이탈로 40% 가량 감소할 예정이고, MSC가 단독 영업을 개시하며 운임경쟁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의 시황 상승보다는 앞으로의 잠재된 우려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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