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티즈, 주가 급등…LG-퀄컴 로봇 사업 협력 기대감↑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로보티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로보티즈 주가는 종가보다 1.24% 오른 2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로보티즈의 시간외 거래량은 1415주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최근 방한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이를 통해 LG전자와 퀄컴은 온디바이스 AI 및 전장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조주완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아몬 CEO를 만나 양사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LG전자의 주요 임원들도 배석했다.
이들은 이날 온디바이스 AI 칩 등 AI 분야의 협업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는 후문이다. 또 양사가 협력을 이어온 PC와 전장 등에서 AI 시너지 창출 방안도 함께 검토했을 가능성이 있다.

LG전자는 태블릿 PC에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680'을 탑재한 바 있다. AP는 PC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퀄컴은 LG전자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에 차량용 텔레매틱스와 인포테인먼트용 칩을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는 로봇과 냉난방공조(HVAC) 등 신사업도 확장하고 있어, 양사는 신사업을 중심으로 AI 협력에 더 적극 나설 수 있다.

LG전자는 최근 최고기술경영자(CTO) 부문 산하에 온디바이스 AI 사업 전략을 총괄할 조직을 신설한 만큼 이와 연계한 사업 방안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양사 CEO는 최근 LG전자가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에 대한 협력 방안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몬 CEO는 조 사장 외에도 국내 다른 기업들의 수장을 다수 만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보티즈는 LG전자와 로봇사업에서 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LG전자는 지난 2017년 로보티즈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LG전자가 보유한 로보티즈 지분율은 7.5%(96만1550주)로 2대주주에 올라 있어 이 같은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