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주가 급등…캐시카우 '밥캣' 자회사 된다

김준형 기자

2024-07-12 04:33:36

두산로보틱스, 주가 급등…캐시카우 '밥캣' 자회사 된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두산로보틱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종가보다 2.46% 오른 8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로보틱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6182주이다.

이는 두산그룹이 사업구조를 3대 부문으로 재편하기 위해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산하로 옮긴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소식에 두산2우B(9.99%), 두산우(9.97%), 두산(8.49%), 두산로보틱스(2.46%), 두산테스나(1.42%) 등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로보틱스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분할, 합병, 포괄적 주식 교환 등을 결정했다.

두산은 그룹의 핵심 사업을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 및 첨단소재 등 3대 부문으로 정하고, 계열사들을 사업 성격에 맞는 부문 아래 위치하도록 조정했다.

우선 클린에너지는 두산에너빌리티, 두산퓨얼셀 등이 주축이다. 원전 및 소형원자로(SMR), 가스·수소터빈, 해상풍력, 수소 및 암모니아, 리사이클링 등 신재생 에너지를 포함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 전반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사업구조 재편에서 큰 변화를 만들어 내는 부문은 스마트 머신이다.

건설기계를 생산하는 두산밥캣과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한 두산로보틱스가 사업적으로 결합한다.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밥캣은 인적분할, 두산로보틱스와의 합병 및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가 된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이 북미, 유럽 등에 걸쳐 보유한 강력한 네트워크 및 파이낸싱 역량 그리고 경영인프라 등을 활용할 수 있어 선진시장에서의 성장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두산밥캣의 생산시설 자동화 확대에 따라, 해당 시설에 대한 협동로봇 제품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캡티브 매출 증대도 예상된다.

기존 지배구조에서 그룹의 중간지주 역할을 해오던 두산에너빌리티는 에너지 사업과 원자력, SMR, 가스·수소터빈 등에 집중한다.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약 1조2000억원 가량의 차입금 감축 효과도 발생했다.

‘반도체 및 첨단소재’ 부문의 핵심은 시스템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두산테스나다. 이를 중심으로 반도체, 휴대폰,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전자소재 생산 등을 하고 있는 그룹 내 첨단소재 사업이 자리 잡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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