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제룡산업 주가는 종가보다 6.73% 오른 1만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룡산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108만3313주이다.
정부가 용인시에 위치한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확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세명전기 등 관련주에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 등이 용인 반도체 단지 전력난 해결을 위해 드는 비용의 상당 부분을 정부가 보조하는 내용을 담은 반도체산업 지원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반도체업계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을 위해 필요한 110여km 송전선로 구축에 수조원대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여년 전 삼성전자가 평택 캠퍼스 가동을 위해 23km 거리의 송전망을 구축할 때 투입한 비용이 4000억원이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을 위해서는 원전 10기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전력을 조달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태안지역에 집결한 전기를 용인까지 끌어오는 송전선로를 구축해 전력을 조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수조 원에 이르는 비용이다. 한전의 ‘송전선 설비 규정’에 따르면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공급자의 사정으로 필요한 인프라를 설치할 경우에는 수혜를 보는 기업이 건설에 드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보면 삼성전자가 직접 수조 원대의 건설 비용을 모두 감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정부는 반도체 기업들이 매년 수조 원대에 달하는 전기요금을 납부하는 상황에서 송전망 구축 비용까지 지불하도록 하는 것은 지나치게 과도한 부담을 지게 하는 것으로 보고 지원 대책을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송전선로 구축과 관련된 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룡산업은 2011년 제룡전기로부터 인적분할하여 설립된 송전자재, 배전자재, 지중선자재, 통신기자재, 철도자재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사업부문은 송/배전, 통신 및 철도전차선 금구류의 금속제품부문과 가공 및 지중배전 수지제품의 합성수지제품부문으로 구분된다.
제룡산업의 제품매출 대부분은 주문에 의한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생산하여 한국전력공사 등 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민수시장에 직/간접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최근 제룡산업이 국가 기간전력망 건설을 위한 동해선~수도권 송전선로 핵심 전력망 구축에 사용하는 HVDC 500kV 금구류들을 성공적으로 개발 완료했다고 알려졌다.
차세대 송전케이블 25조 원까지 확대되는 초대형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인 500kV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장에 제룡산업은 현재 개발한 금구류들에 대한 양산을 준비 중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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