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젠큐릭스 주가는 종가보다 8.18% 오른 29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젠큐릭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9만3248주이다.
이는 젠큐릭스가 자금조달에 나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젠큐릭스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0억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젠큐릭스 유상증자의 제3자배정 대상자는 조상래(최대주주) 대표이사이다.
앞서 젠큐릭스는 연내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었다. 순손익에 악영향을 미쳤던 엔젠바이오 지분을 매각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했지만, 추가적인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 4월 젠큐릭스는 엔젠바이오 지분을 대량 매각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났다. 젠큐릭스는 지난 4월 15일 제이앤엘에이전트에 엔젠바이오 보통주 64만주를 33억원에 넘겼다.
지난 4월 18일에는 엔젠바이오 보통주 63만9000주를 장 마감 이후 시간외 대량매매(Block Deal) 방식으로 매각, 40억원의 현금을 챙겼다.
젠큐릭스가 엔젠바이오 지분을 매각한 데에는 재무구조 안정성이 시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단 이번 매각을 통해 젠큐릭스는 73억원의 현금을 챙기게 됐다.
젠큐릭스의 현금성자산이 지난해 말 30억원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엔젠바이오 지분은 오랫동안 젠큐릭스의 순손익을 악화시킨 주범이었다. 젠큐릭스가 보유하고 있는 엔젠바이오의 지분 가치는 2020년 467억원→2021년 243억원→2022년 139억원에서 2023년 8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엔젠바이오가 2020년 10월 상장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탓이 컸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순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젠큐릭스는 연내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젠큐릭스는 최근 3년간 판매관리비로 2021년 98억원→2022년 122억원→125억원을 지출해왔다.
현금성자산이 약 103억원으로 늘어났다고 가정해도 1년간 운영하기엔 빠듯할 것으로 우려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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