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간외 매매에서 삼천당제약 주가는 종가보다 0.98% 오른 12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천당제약의 시간외 거래량은 6263주이다.
이는 삼천당제약 비만치료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천당제약은 지난 3월 18~21일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제약 산업 컨퍼런스(DCAT)에 참석해 경구용 세미글루타이드(GLP-1) 비만 및 당뇨 치료제 미국 독점 판매 텀시트(Term Sheet)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DCAT에서 여러 글로벌 제약 회사들로부터 자체 개발한 경구용 GLP-1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이번 텀시트 체결은 당뇨 및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제품의 특허 회피 제형(SNAC Free)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 이어 유럽, 일본 및 비만, 당뇨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머징 마켓에서도 계약 관련 협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미글루타이드는 최근 비만 및 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GLP-1 제제로 일반인들에게는 ‘위고비와 오젬픽(주사제)’, ‘리벨서스정(경구제)’로 알려져 있다. 이 성분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50조 원 이상 판매되고 있다.
오리지널사는 흡수 촉진제인 ‘SNAC(Sodium N-[8-(2-hydroxybenzoyl) Amino] Caprylate)’를 사용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비만 및 당뇨병 환자들에게 주사 대신 경구용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킴과 동시에 최근 글로벌 당뇨 및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블록버스터로 알려진 제품이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오리지널사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는 SNAC과 관련한 다수의 제형 특허 관련 미국 포함 글로벌 등록을 완료해 최대 2039년까지 시장 진입 장벽을 구축한 상태”라며 “특허 회피 제품을 개발하지 않는 이상 국가별 물질 특허 만료(2026년~2031년)에 맞춘 시장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S-PASS 기술 기반의 독자적인 투과제를 사용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개발에 성공한 만큼 SNAC 관련 제형 특허들과 상관 없이 물질 특허가 만료되는 2026년부터 조기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며 “50조 원 규모 글로벌 시장에서 다년간 제네릭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DCAT은 미국 디캣(Drug, Chemical & Associated Technologies Association) 협회가 개최하고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제약 컨퍼런스 중 하나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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