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간외 매매에서 LG이노텍 주가는 종가보다 1.7% 오른 26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3983주이다.
애플이 아이폰에 자사 인공지능(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할 예정인 가운데,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 중인 LG이노텍도 매출 증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1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시(市)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자사 제품에 생성형 AI를 결합한 애플 인텔리전스 시스템을 공개했다.
애플은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6 시리즈부터 이 AI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LG이노텍이 AI를 탑재한 아이폰16로 출시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아이폰의 카메라 모듈 중 90%가량은 LG이노텍의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의 매출 중 80%는 애플에서 나온다. 카메라 모듈은 스마트폰에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는 고부가가치 부품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16에 첫 AI 서비스를 탑재하고, 곧 아이폰의 교체 사이클도 도래하는 만큼 아이폰16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본다. 올해 아이폰16의 추정 판매량은 2억3500만 대로 지난 2021년 이후 최대치다.
또 아이폰16 프로와 프로맥스의 경우 초광각 카메라 성능이 기존 1200만 화소에서 4800만 화소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평균판매단가(ASP) 향상으로 LG이노텍 수익성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745억원에서 916억원으로 높였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 차기작(아이폰 16)에 대한 적극적인 준비에 따라 실적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메라 모듈 사업을 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은 지난 1분기 3조51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1일 "실적 개선과 신제품 출시 모멘텀을 동시에 보유한 LG이노텍은 아이폰 16 출시와 함께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5년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아이폰12 및 13 사용자들이 올 하반기 아이폰 16부터 교체를 시작하며 대규모 교체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빅사이클 진입이 기대되며 LG이노텍은 아이폰 매출(18조4000억원)은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해 향후 AI아이폰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으로 직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분기 LG이노텍 매출은 4조5000만원으로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 판매 호조와 부가 제품 출하 확대에 따른 판가 상승 효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하며 2분기 처음으로 QoQ 및 YoY 기준 동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 상반기 매출은 8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 2분기 영업이익도 2022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최대실적 달성이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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