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디티앤씨알오 주가는 종가보다 2.52% 오른 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티앤씨알오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2141주이다.
이는 국민의힘이 대표에게 권한을 몰아주는 '원톱' 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표 출마가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유일 풀서비스 임상시험수탁기관인 디티앤씨알오는 재직 중인 이성규 이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대 법대, 미국 컬럼비아 로스쿨 동문이라 '한동훈 테마주'로 꼽힌다.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위는 12일 대표와 최고위원단을 분리 선출하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변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여기에 적용되는 '전당대회 룰'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20% 또는 30% 반영토록 했다.
이같은 단일체제 유지와 민심 반영 비율은 한 전 위원장의 출마에 긍정적인 환경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 전 위원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표 선거 출마 시 당선이 유력한 한 전 위원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전 위원장의 행보는 실제로 그가 대표 출마를 염두에 두고 '몸풀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을 낳는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패배 직후의 잠행에서 벗어나 자신이 공천장을 줬던 영입 인재 출신 22대 현역 의원들을 연달아 만나고 있다.
여의도 정치 경험이 짧은 한 전 위원장은 그만큼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게 약점 중 하나로 꼽히는데, 의원들과의 스킨십은 이를 보완하면서 세력화를 도모하려는 포석일 수 있다.
일부 인사들이 지적하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설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건전한 당정 관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당정 관계, 특히 윤 대통령과의 관계는 이번 대표 선거의 키워드 중 하나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해외직구 규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을 시작으로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호응한 '지구당 부활'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헌법 84조 논란'을 꺼내는 등 페이스북을 통한 이슈 파이팅에도 나선 모습이다.
특히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 지속 여부를 정면으로 거론한 헌법 84조 문제는 한 전 위원장이 자신을 여권의 '이재명 대항마'로 재차 자리매김하려는 시도로도 읽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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