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워트 주가는 종가보다 3.05% 내린 1만1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워트의 시간외 거래량은 34만6310주이다.
이는 워트가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장 마감 후 거래소는 워트에 대해 "다음 종목은 30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워트는 29일 기준 ▲정규시장 중 특정 계좌에서 순매수(순매도)한 수량이 상장주식수 대비 2% 이상 ▲당일의 종가가 전날 종가보다 5% 이상 상승(하락)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워트 주가는 강세를 이어왔다. 최근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차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 High Bandwidth Memory)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워트의 수혜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2004년 설립된 워트는 반도체 공정 환경제어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워트는 국내 반도체 환경제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세메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워트의 주력 제품은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THC)'다. 상반기 매출 가운데 63.4%가 THC에서 발생했다. 워트는 THC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장비는 반도체 웨이퍼 표면에 감광액(PR)이 균일하게 도포될 수 있도록 주변 온·습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웨이퍼의 파티클(먼지 입자)를 제거하는 기능도 있다.
워트는 파티클 제거 장비(FFU)도 주력 제품으로 두고 있다. FFU는 고성능 팬과 필터로 미세 먼지 입자를 제거한다. FFU는 트랙 설비, 세정 설비, ETEM 설비 등 대부분의 반도체 장비에 장착되는 필수 장치다.
최근 워트의 THC가 노광장비(EUV)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정 등 전ㆍ후공정 모두에 들어가게 된다는 소식이 주가 급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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