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24일 우리기술은 국내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152만4815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우리기술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가액은 1370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우리기술의 상장주식 총수는 1억5534만4077주로 늘어난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최근 우리기술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두산에너빌리티의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대규모 납품 소식과 함께 정부의 체코 원전 프로젝트 계획으로 원전주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한 매체가 두산에너빌리티의 대규모 SMR 건설 프로젝트 납품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최대 SMR 설계업체인 뉴스케일파워가 추진하는 370억달러(약 50조원) 규모 SMR 건설 프로젝트에 원자로와 증기발생기튜브 등 주기기를 납품할 예정이다. 공급 물량은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SMR 시장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디테크엑스는 SMR 시장이 2033년 724억달러(약 98조원)로 성장한 뒤 2043년에는 2950억달러(약 401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원전 관련 기업들과 정부가 올 하반기 체코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함께 뛰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체코 프로젝트는 두코바니 및 테믈린 지역에 1200㎿(메가와트)급 원전을 건설하는 전체 사업 30조원 규모의 거대 사업이다. 당초 이 원전 규모는 1~2기로 예상됐지만 최대 4기까지 사업이 커졌다.
2022년 입찰계획서 제출 당시는 미국, 한국, 프랑스 3파전이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팀코리아'를 꾸려 지난 1월 미국이 제외된 후 프랑스 EDF(프랑스전력청)와 경쟁하고 있다.
체코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7월 결정된다. 한수원과 함께 팀 코리아를 꾸린 두산은 박정원 회장이 체코 프라하에 직접 날아가 수주 지원 행사를 주관하기도 했다.
한수원이 이 수주에 성공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1차 계통 핵심 주기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맡을 예정이다.
체코 프로젝트를 따낼 경우 UAE(아랍에미리트) 수출 이후 15년 만의 성공 사례가 된다. 앞으로 K-원전의 해외 수주도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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