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간외 매매에서 사피엔반도체 주가는 종가보다 1.68% 내린 2만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피엔반도체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7526주이다.
이는 사피엔반도체의 신주가 추가상장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0일 사피엔반도체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2만8216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이번 상장에 따라 사피엔반도체 상장주식 총수는 782만9092주로 늘어난다.
주식매수선택권이란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에 의하여 해당 법인의 설립·경영·해외영업 또는 기술혁신 등에 기여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해당 법인 또는 해당 법인의 관계회사의 임직원에게 미리 정한 가격으로 해당 법인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를 말한다.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경우 이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기업가치의 증가분을 분배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보상수단이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방식은 신주발행 교부, 자기주식 교부, 차액(시가-행사가격)의 현금 또는 자기주식 교부 등 4가지가 있으며, 부여한도는 상장법인의 경우 발행주식총수의 15%(주주총회 특별결의로 부여할 경우) 이내이다.
행사가격은 시가와 액면가 중에서 높은 금액 이상으로서 부여주체가 결정할 수 있으며, 행사기간은 정관에서 정하는 기간으로서 원칙적으로 부여일로부터 2년 이상 재임·재직한 경우에만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주식매수선택권이 행사되면서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는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23일 사피엔반도체에 대해 증강현실(AR)·혼합현실(MR) 상용화를 위한 단계별 수주가 진행될 것으로 바라봤다.
사피엔반도체는 디스플레이 구동 시스템반도체(DDIC·Display Driver Integrated Circuit) 설계 기술을 보유한 팹리스(Fabless) 업체다.
특히 LEDoS(LED-onSilicon) 구조의 마이크로(Micro)·미니(Mini)-LED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데 최적화된 DDIC 제품을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해 전세계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업체와 LED 제조 업체, 초대형 IT 세트기기 제조 업체에게 공급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사피엔반도체는 Micro·Mini-LED에 최적화된 멀티 비트(Multi-bit) MIP(Memory Inside Pixel) 구조와 PWM(Pulse Width Modulation) 구동방식 기반의 MPD(Micro Pixel Driver) 개발·설계 기술을 원천적으로 개발해 핵심 특허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초대형·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구동 반도체 칩셋(Chipset)과 AR·MR 기기에 적합한 초소형 디스플레이 엔진용 Micro-LED 구동 CMOS(Complementary Metal-Oxide-Semiconductor Field Effect Transistor) Backplane 제품을 주요 제품으로 확보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글로벌 대형 고객사들을 확보해 비밀유지계약 및 공동개발계약을 진행, 신규 제품 개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A사와 오랫동안 계약을 통해 다양한 단발성 과제를 수행해왔으며, 2026년 AR·MR 기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제품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사의 상용화 제품에 공급하게 될 초소형 DDIC를 개발해 공급할 예정"이라며 "동사는 고객과 포괄적인 마스터 계약을 최근에 체결했고, 향후 제품의 상용화에 필요한 여러 단계의 세부 과제별 수주를 앞두고 있다. 단계별 세부 과제별 수주를 통해 약 2년간의 제품 개발과 함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동사는 글로벌 빅테크 B사와도 DDIC 공급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계획대로 진행이 긍정적으로 진행된다면, 올해 하반기에는 제품 개발 계약 및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울러 "AR·MR 기기의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26년을 앞두고 2025년 하반기부터 동사의 칩셋 관련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따라서 2025년에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주가는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2025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3.0배로, 국내 유사업체 대비 할증되어 거래 중"이라고 조언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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