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앤디, 주가 급락…유안타인베스트 공개매수 통해 '엑시트'

김준형 기자

2024-04-25 06:39:34

에스앤디, 주가 급락…유안타인베스트 공개매수 통해 '엑시트'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스앤디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스앤디 주가는 종가보다 2.97% 내린 3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앤디의 시간외 거래량은 6276주이다.

이는 유안타 세컨더리 2호 펀드가 공개매수 청약을 통해 에스앤디 주식을 매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안타 세컨더리 2호 펀드는 지난 19일 에스앤디의 공개매수청약에 참여해 보유하고 있던 에스앤디 주식 42만2711주를 3만 원에 매도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벤처캐피탈(VC)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포트폴리오 기업 에스앤디의 자사주 공개매수 안건이 주주총회 문턱을 넘으면서 원활하게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스앤디가 추진하는 공개매수가 3월 1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진행됐다. 공개매수 가격은 3만 원이다.

이번 공개매수는 에스앤디가 직접 주주들의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에스앤디는 총 350억원을 들여 116만6666주를 취득했다.

매입한 자사주는 공개매수 종료 후 즉시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2대주주인 유안타인베스트먼트의 주주제안에서 시작됐다.

유안타세컨더리2호펀드를 통해 에스앤디 지분 13.23%를 보유하고 있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월 6일 지분 보유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 같은 달 22일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자기주식 취득의 건(공개매수) 등 주주제안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에스앤디의 오래된 주요 재무적투자자(FI)이기도 하다.

유안타세컨더리2호펀드를 조성한 2017년 KTB네트워크와 에스티아이신성장동력투자조합, 케이프투자증권 등으로부터 보통주 7만5000주(당시 24.7%)를 매입했다. 초기 투자금은 61억원이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투자 5년차에 접어들며 본격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시동을 걸었다.

당시 코넥스 상장사였던 에스앤디는 2021년 1월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유안타세컨더리2호펀드의 보유주식수는 10배인 75만주로 늘어났다.

2021년 8월 들어 이중 18.7% 정도인 14만주를 3차례에 걸쳐 장외매도했으며 39억원을 회수했다.

한달 뒤 에스앤디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을 마치면서 유안타인베스트먼트의 엑시트 기대감도 더욱 커졌다. 이미 투자금 대비 60% 이상을 회수했음에도 61만주의 잔여주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코스닥 이전 과정에서 책정한 공모가액(2만8000원)을 단순 반영하면 171억원을 추가로 회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곧바로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았고 이후 에스앤디의 주가도 1년 5개월여간 2만원을 밑돌면서 당시만큼의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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