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코퍼레이션, 신주 53만 주 추가 상장…주식매수선택권 물량

김준형 기자

2024-04-18 07:49:04

감성코퍼레이션, 신주 53만 주 추가 상장…주식매수선택권 물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감성코퍼레이션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18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15일 감성코퍼레이션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53만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감성코퍼레이션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액은 2051원이다.

이번 상장에 따라 감성코퍼레이션 상장주식 총수는 9121만8576주로 늘어난다.
주식매수선택권이란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에 의하여 해당 법인의 설립·경영·해외영업 또는 기술혁신 등에 기여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해당 법인 또는 해당 법인의 관계회사의 임직원에게 미리 정한 가격으로 해당 법인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를 말한다.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경우 이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기업가치의 증가분을 분배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보상수단이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방식은 신주발행 교부, 자기주식 교부, 차액(시가-행사가격)의 현금 또는 자기주식 교부 등 4가지가 있으며, 부여한도는 상장법인의 경우 발행주식총수의 15%(주주총회 특별결의로 부여할 경우) 이내이다.

행사가격은 시가와 액면가 중에서 높은 금액 이상으로서 부여주체가 결정할 수 있으며, 행사기간은 정관에서 정하는 기간으로서 원칙적으로 부여일로부터 2년 이상 재임·재직한 경우에만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주식매수선택권이 행사되면서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는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최근 감성코퍼레이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앞서 감성코퍼레이션에 대해 의류 라이선스 사업 전개를 통해 외형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감성코퍼레이션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52%, 99% 늘어난 1779억원, 322억원으로 집계됐다.

캠핑용품 브랜드 스노우피크 의류 라이선스 사업으로 외형 성장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노우피크 국내 오프라인 점포 수는 지난해 161개로 점포 출점에 따른 매출 증대가 강하다"며 "국내 상위 패션 브랜드와 비교할 때 캐주얼 부문 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54%, 60% 늘어난 2745억원, 515억원으로 추정된다.

남성 캐주얼에서 여성, 유아동복 라인까지 확장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외형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고객 다변화가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노세일 전략으로 마진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국내에서 180~190여개 내외까지 매장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을 시작으로 올해 순이익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에 배당 성향을 높일 계획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감성코퍼레이션은 17억원 규모의 자사주 47만3684주를 전량 소각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회사 설립 이후 최초로 진행되는 것으로 소각 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지난 2일 자기주식 취득 결정 공시 이후 빠르게 취득을 완료하고, 소각까지도 신속하게 결정하여 진행함으로서 ESG 경영의 시작을 알렸다.

자사주 소각은 총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 이익(EPS)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여겨진다.

감성코퍼레이션 관계자는 “2024년부터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논의 중”이라며 “빠르게 진행된 이번 자사주 매입과 소각 결정은 ESG 경영의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주분들과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공유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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