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주가 급락…BNP파리바 보유 지분 '블록딜'

김준형 기자

2024-03-27 07:03:59

신한지주, 주가 급락…BNP파리바 보유 지분 '블록딜'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신한지주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신한지주 주가는 종가보다 2.11% 내린 4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6857주이다.

이는 프랑스계 투자은행(IB)인 BNP파리바가 보유하고 있던 신한금융지주 지분 매각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2021년 신한BNP파리바운용이 해산하는 등 두 회사 간 밀월 관계를 끝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 종료 직후 BNP파리바는 보유 중인 지분 3.6%(1870만주) 전량에 대해 기관 대상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수요예측에 나섰다.

총 거래금액 9000억여 원으로 매각 주관사가 제시한 주당 매각 할인율은 이날 종가(4만9750원) 대비 2%(4만7300원)에서 4.9%(4만9700원) 사이다. 매각 주관사는 BNP파리바가 맡았다.

앞서 신한금융지주와 BNP파리바는 2002년 신한투자신탁운용 지분 '50%-1주'를 BNP파리바에 238억원에 매각하며 합작 법인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설립하고 협력해왔다.

2009년에는 SH운용을 추가 합병해 BNP파리바 지분이 35%까지 줄어들었다. 이후 2021년 BNP파리바 측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지분 전량을 신한금융에 매각하면서 합작 관계는 청산됐다. BNP파리바는 합작사로부터 배당 등으로 1000억원 이상을 수령했다.

하지만 2021년 신한BNP파리바운용이 해산하는 등 사업협력 관계가 끝났다.

한편 IB업계에서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기대감으로 대표적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인 금융주 주가가 상승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도 보유 중인 신한금융지주 주식 540만주를 블록딜을 통해 매각했다. EQT프라이빗캐피탈도 이달 보유 중이던 신한금융지주 929만7000주를 블록딜로 팔아 치웠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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