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신주 4.4만주 추가 상장…주식매수선택권 물량

김준형 기자

2024-03-14 07:55:18

카카오페이, 신주 4.4만주 추가 상장…주식매수선택권 물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카카오페이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14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11일 카카오페이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4만4113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카카오페이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액은 5000원과 9734원, 3만4101원이다.

주식매수선택권이란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에 의하여 해당 법인의 설립·경영·해외영업 또는 기술혁신 등에 기여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해당 법인 또는 해당 법인의 관계회사의 임직원에게 미리 정한 가격으로 해당 법인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를 말한다.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경우 이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기업가치의 증가분을 분배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보상수단이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방식은 신주발행 교부, 자기주식 교부, 차액(시가-행사가격)의 현금 또는 자기주식 교부 등 4가지가 있으며, 부여한도는 상장법인의 경우 발행주식총수의 15%(주주총회 특별결의로 부여할 경우) 이내이다.

행사가격은 시가와 액면가 중에서 높은 금액 이상으로서 부여주체가 결정할 수 있으며, 행사기간은 정관에서 정하는 기간으로서 원칙적으로 부여일로부터 2년 이상 재임·재직한 경우에만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주식매수선택권이 행사되면서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는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한편 카카오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식 나눠주기를 통해 내부 사기 진작에 나섰다.

IC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본사 전 직원(3천652명)에게 1인당 2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키로 하고 오는 28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카카오는 주총 결의를 거쳐 보통주 총 73만400주를 신주발행 교부와 자기주식 교부 방식으로 부여할 예정이다.

스톡옵션 행사 기간은 2026년 3월 28일부터 5년간이다. 2년 근속 후 50%, 3년 근속 후 나머지를 분할 행사할 수 있다. 행사가격은 부여 시점에 결정된다.

앞서 카카오는 2021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1인당 최대 2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한 바 있다.

당시 1년 이상 재직한 직원은 200주를, 그 미만인 직원은 100주씩 지급했지만, 올해는 재직기간에 따른 차별을 없앴다. 행사 가격은 11만4천40원으로, 총 539억원 규모였다.

카카오가 올해도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키로 한 것은 테크 산업에서 미래 성장 동력 확대의 핵심인 인재 확보와 유지를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2021년 8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70억원대의 평가 차익을 거둔 정규돈 카카오뱅크 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최근 본사의 차기 CTO로 내정되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쇄신 의지가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정 전 CTO 사례는 같은 해 12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900억원대 스톡옵션 차익 실현과 함께 대표적 '도덕적 해이'로 꼽힌다.

카카오는 스톡옵션 부여가 크루(직원)들의 보상 경쟁력 강화, 카카오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 사회적 기여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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