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앤비디자인, 주가 급락…합병기일 네 번째 연기

김준형 기자

2024-03-08 06:57:47

에이치앤비디자인, 주가 급락…합병기일 네 번째 연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이치앤비디자인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이치앤비디자인 주가는 종가보다 2.74% 내린 9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치앤비디자인의 시간외 거래량은 7만5868주이다.

이는 에이치앤비디자인의 합병 기일이 또 다시 연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치앤비디자인은 자회사 대한종건과의 합병일은 지난 7일에서 내달 9일로 연기했다.
에이치앤비디자인은 지난해 11월29일 유상증자 공시와 함께 자회사 대한종건과의 합병을 발표했다.

에이치앤비디자인은 2022년 8월 대한종건 지분 100%를 200억원에 인수했다. 대한종건은 주택, 플랜트 등을 건설하는 회사다.

에이치앤비디자인 측은 대한종건 합병으로 외형 성장과 이익 창출을 도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초 합병 계획상 대한종건은 지난 8일까지 합병을 완료했어야 한다. 하지만 일정이 네 차례나 변경됐고 현재 합병기일은 오는 4월9일로 미뤄진 상태다.

유상증자 일정 역시 납입일이 지속적으로 미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치앤비디자인은 지난해 11월29일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기준 주가보다 10% 할인된 주당 1772원이다. 증자 대상자는 ‘에이젯에셋글로벌’이다.

에이젯에셋글로벌은 현재 에이치앤비디자인의 주식 167만3640주(13.19%)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멘델스리미티드투자조합’의 최다 출자자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에이젯에셋글로벌(50.02%), 셀루메드 (23.71%), 엑서지21 (23.71%) 등이 이 조합의 출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가 납입되면 에이젯에셋글로벌은 282만1670주를 추가로 확보해 에이치앤비디자인의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하지만 유증 납입일이 여러 번 미뤄지면서 자금 조달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에이치앤비디자인이 일부 주주들로부터 피소를 당하는 등 논란이 일자 주가가 하락하면서 유증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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