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앤디, 주가 급등…2월 라면수출 '역대 최고치'

김준형 기자

2024-03-06 04:31:46

에스앤디, 주가 급등…2월 라면수출 '역대 최고치'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스앤디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스앤디 주가는 종가보다 9.97% 오른 1만9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앤디의 시간외 거래량은 4447주이다.

이는 라면 수출이 호조를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억8700만달러(24.4%) 증가한 9억52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9년 연속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글로벌 고물가 기조로 대표 간편식품인 라면의 해외 수출이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1월 수출액은 동월 기준 최대 수준인 86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39.4% 늘어났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 미국,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라면 수출은 지난해 높은 베이스 부담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명절 시점 차이와 영업 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전월 대비 성장을 모두 이뤘다는 점이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라면 생산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외형 확장을 이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수출은 전월 대비 67%, 중국은 93% 고성장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에도 라면 수출이 역대 분기 최대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했다.

삼양식품은 꾸준히 해외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19년 일본에서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2022년 중국·미국, 지난해 인도네시아 법인을 차례로 열고 영업을 개시했다. 안정적인 생산 및 유통 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전념 중이다.

해외 진출은 효과적이었다. 지난해 삼양식품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2% 성장하며 음식료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보였다. 수출이 본격화된 2016년 이후 2021년(코로나19 영향)을 제외하고 매년 두 자릿수의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내년 밀양 제2공장 준공 이후 생산능력이 약 2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캐나다, 멕시코 등으로 판로가 확대되면 30%를 상회하는 높은 외형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핵심 거래처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에 힘입어 매출이 급증하면서 에스앤디의 외형도 매년 커지고 있다.

에스앤디의 매출에서 삼양식품 상대로 거둔 비중이 70% 가량이라고 알려져 있다.

2011년 개발한 조미 소재가 삼양식품의 '나가사끼짬뽕'의 주 원료로 채택됐고, 2013년에는 '불닭볶음면'의 주 원료로 활용되면서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