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래픽, 주가 급등…'K교통시스템'으로 미국도 홀렸다

김준형 기자

2024-10-17 04:58:20

에스트래픽, 주가 급등…'K교통시스템'으로 미국도 홀렸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스트래픽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스트래픽 주가는 종가보다 1.38% 오른 47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트래픽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4978주이다.

교통솔루션 전문기업 에스트래픽은 100% 자회사인 에스트래픽 아메리카가 약 350만 달러(약 47억원) 규모의 LA 메트로 '뉴 페어게이트(Faregate) 파일럿' 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에스트래픽 아메리카가 워싱턴교통공사(WMATA)와 샌프란시스코교통공사(BART)에 성공적으로 AFC(지하철 역무자동화설비) 시스템의 페어게이트를 공급 구축한 이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효한 레퍼런스와 함께 독보적인 기술적 역량을 기반으로 LA 메트로의 엄격한 평가 과정을 통과해 최종적으로 선정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업으로 에스트래픽 아메리카는 다음 달까지 LA국제공항 환승센터에 18개의 새로운 페어게이트를 설치하고, 내년 개통 예정인 퍼플라인 연장노선 1단계 사업의 3개 역사에 21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에스트래픽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미국 AFC 시장의 주요 업체로 인정받은 것과 함께 기존에 진행했던 워싱턴D.C 및 샌프란시스코 AFC 사업에 이어 LA 전체 역사의 페어게이트 교체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된 것으로 의미가 크다"면서 "향후 2026년 월드컵, 2027년 슈퍼볼, 2028년 하계 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 행사를 앞두고 있는 도시에 회사의 제품을 공급하게 돼 글로벌 시장에서 에스트래픽을 비롯한 K-교통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앞서 에스트래픽에 대해 'K-교통인프라'의 해외 진출 가속화를 이끌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스트래픽은 도로·철도 등의 교통 관련 시스템통합(SI) 업체로 국내에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함께 해외 진출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아제르바이잔 진출 이후 지속적으로 해외 프로젝트 진출이 이뤄지며 K-교통인프라 글로벌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2년 5월부터 2027년 4월까지 진행되는 방글라데시 파드마 대교와 N8 도로 교통관리시스템 구축의 경우, 구축 후 5년간 유지보수 예정에 있다. 사업규모는 파드마 대교가 188억원, N8 도로 사업은 266억원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에서 AFC(Automatic Fare Collection·자동요금징수설비) 사업을 확대 중에 있다"며 "미국 워싱턴 교통국(WMATA) 프로젝트의 경우 미국 워싱턴DC에서 2019년부터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써, 약 8700만 달러 규모임 미국 정부기관 대상 최대 실적의 시스템 수출"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주목할 것은 미국 최대 교통 솔루션업체인 큐빅(CUBIC)과의 경쟁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BART(Bay Area Rapid Transit) 프로젝트는 2023년부터 진행되는 프로젝트"라며 "금액은 약 4710만달러로, 3년간 순차적으로 계약 체결 예정에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신규 사업 추진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와 관련해 "안정적인 기존 사업 추진은 물론 신규 사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에 있다"며 "AFC(Automatic Fare Collection·자동요금징수 시스템) Tagless(비접촉) 사업, KTCS-M 무인열차제어시스템,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중계 플랫폼 구축, 스마트 스테이션 등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현재 주가는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3배로, 국내 유사업체 평균 PER 16.6배 대비 크게 할인돼 거래 중에 있다"고 조언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