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글라스, 주가 급등…현대차 인도 IPO에 유리공급 부각

김준형 기자

2024-10-17 04:17:51

KCC글라스, 주가 급등…현대차 인도 IPO에 유리공급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KCC글라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KCC글라스 주가는 종가보다 2.19% 오른 3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CC글라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2729주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인도 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가운데 KCC글라스가 유리를 공급하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 IPO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상장 주식 가격대는 1865~1960루피(약 3만~3만1500원)이지만, 수요가 많아 최상단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차 인도법인 IPO는 신주 발행 없이 구주매출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주매출이란 현대차 본사가 보유한 지분 100% 중 17.5%를 외부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그 규모가 2785억6000만 루피(약 4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IPO를 통해 기업가치 25조5000억원을 인정받았다. 코스피에 상장한 현대차 시가총액이 10일 종가 기준 51조516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인도법인 하나가 현대차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현대차 인도법인 IPO에는 세계적인 큰손 투자자들도 몰릴 조짐이다.

일반 청약에 앞서 14일 열리는 앵커 투자자 청약에 배정된 물량은 831억5000만 루피(약 1조3300억원)로, 여기에만 3배 이상의 수요가 몰릴 것으로 관측됐다.

주요 앵커 투자자로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세계 최대 국부펀드 아부다비투자청을 비롯,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공사(GIC),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을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현지 맞춤형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개발하고, 공장 자동화를 통한 생산 물량 증대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현대차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올해 약 14.6%로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2위에 올라 있으며,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3월 누적 승용차 판매 12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인도법인이 현대차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8년 15.5%에서 지난해 18.2%로 계속 증가세다.

이 소식에 KCC글라스가 주목받고 있다.

KCC글라스는 2020년 12월 코리아오토글라스(KAC)를 합병해 자동차용 유리로 사업을 수평 확장했다. 지난해 KCC글라스의 자동차용 유리 부문의 매출 80%는 현대차·기아에서 창출됐다.

현대차, 기아차 등 차종 대부분이 KCC글라스에서 공급 받으며, 현대차 아이오닉5의 경우 차량 헤드업 디스플레이용 앞 유리를 전량 KCC글라스에서 공급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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