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락, 주가 급락…투자경고 예고에 '거래정지' 가능성

김준형 기자

2024-10-16 07:44:25

보락, 주가 급락…투자경고 예고에 '거래정지' 가능성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보락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보락 주가는 종가보다 1.29% 내린 1377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락의 시간외 거래량은 11만894주이다.

이는 보락이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받았다.

지난 9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보락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11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보락이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사유는 ▲9일의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향후 보락은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5일 전날(T-5)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보락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대화제약이 세계 최초 경구형 파클리탁셀 제제 리포락셀액(리포락셀)의 중국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면서, 원료 물질 약물 전달체계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다.

대화제약은 지난달 26일 경구용 '파클리탁셀' 제제인 리포락셀액의 위암 2차 치료제 사용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ㆍODD)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EMA 희귀의약품 인증번호: EU/3/24/2893).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유럽에서 신약 허가 심사 기간 단축, 품목허가 신청 수수료 및 세금 감면, 신약 허가 후 10년 동안 독점권 부여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유럽의 경우 파클리탁셀이 위암에 대한 정식 허가 적응증은 없어 이번 인증을 통해 유럽에서의 파클리탁셀 치료 옵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리포락셀액은 대화제약의 'DHLASED(DaeHwa Lipid-bAsed Self-Emulsifying Drug delivery/대화 지질기반 자체유화 약물전달체계)'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난용성 약물인 파클리탁셀을 경구용화한 첫 번째 결과물이다. 2016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암을 적응증으로 승인받은 개량신약이다.

리포락셀액은 기존 파클리탁셀 정맥주사(IV) 치료법에서 요구되는 전처치 및 3시간 넘는 투약 시간이 불필요하다. 또 위암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정맥주사요법 대비 다양한 부작용 중 특히 탈모와 말초신경병증 등에 있어 개선된 결과를 보여 환자의 편의성 및 안전성 측면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치료 시간 단축으로 병원의 운영 시간 개선에 따라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등 암 치료의 효율성을 제고시키는데 기여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화제약 관계자는 "연내 중국에서 위암에 대한 허가 승인 및 시판이 기대되고 있는 데다 파클리탁셀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유방암에 대한 임상 3상도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이번 적응증 추가에 따른 시장성 증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개발된 개량신약이 해외에서 인정받아 한국 제약산업의 글로벌화 및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며 "향후 새로운 파클리탁셀 제제로서의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락은 리포락셀의 원료물질 ‘파크리탁셀’에 대한 약물 전달 체계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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