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5일 파인디앤씨는 국내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313만6529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파인디앤씨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가액은 1084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파인디앤씨의 상장주식 총수는 4665만3532주로 늘어난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한편 파인디앤씨 주식을 관계사인 파인엠텍이 매입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이를 통해 대형 융·복합 제품 및 2차전지 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인엠텍이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8일까지 13거래일 동안 파인디앤씨 주식 총 19만5632주를 장내 매수하며 파인디앤씨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이번 주식 매입은 양사 간 2차전지 관련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파인엠텍은 다이캐스팅 및 사출 기술을 활용해 2차전지 셀 'EV 모듈 하우징' 부품을 만든다. 파인디앤씨는 금형 및 정밀 프레스를 활용한 2차전지 셀 부품 및 전장 사업 노하우를 보유했다. 양사 간 이러한 강점을 융합해 2차전지 산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파인디앤씨는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적용할 2차전지 셀 관련 부품을 최근 독자적인 압출 기술과 복합 초정밀 기술을 적용해 개발했다.
이는 현재 가공 공법과 비교해 생산성을 200% 향상시킬 수 있으며, 반대로 리드타임은 50% 이상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공법이다. 파인디앤씨는 올 하반기 관련 부품 공급을 목표로 국내 S사와 현재 협의 중이다.
파인디앤씨는 이번 최대주주 변경으로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부품 전문기업에서 2차전지 셀 및 팩 부품업체로 탈바꿈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파인디앤씨는 전고체 2차전지 관련 부품을 국내 2차전지 셀 업체에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 인수로 최대주주가 된 파인엠텍 또한 이달 말로 예정된 베트남 법인(VINA CNS) 3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어 양사 간 2차전지 관련 부품 매출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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