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써키트, 주가 급등…美 NEVI 시행에 전기차 충전기용 PCB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7-19 04:34:08

화인써키트, 주가 급등…美 NEVI 시행에 전기차 충전기용 PCB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화인써키트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화인써키트 주가는 종가보다 3.26% 오른 7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화인써키트의 시간외 거래량은 1010주이다.

이는 미국 전기차 충전기도 미국산 부품을 55% 이상 써야만 정부 보조금을 주는 제도가 다음 달부터 시행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의 전기차 인프라 확대프로그램(NEVI)상 ‘바이 아메리카 조항(55%룰)’이 1년의 유예기간을 끝내고 8월부터 적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미국 고속도로 등 전역에 총 50만대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최소 50%를 전기차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 전기차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NEVI는 미 정부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50억 달러를 지원해 미국 내 50개 주 고속도로에 80㎞ 간격으로 600㎾급 초급속 충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SK·롯데·LG 등 대기업 계열 충전기 회사들은 NEVI 보조금을 받기 위해 북미 생산 공장 구축에 속도를 내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5년간 총 50억 달러(약 6조4325억원)를 투자해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 50만 곳을 구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프로그램(NEVI)'을 시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충전기 시장 규모 역시 오는 2025년이면 32억 달러(약 4조1184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독일 컨설팅 업체 롤랜드버거는 내다봤다.

더불어 미국 정부는 전기차 브랜드와 상관없이 충전기를 모든 운전자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충전기의 접속 규격, 충전 속도와 전압, 설치 등에 대한 표준도 마련했다.

이에 맞춰 테슬라가 자체 충전소인 '슈퍼차저'와 '데스티네이션' 충전소를 다른 회사 전기차에 일부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2024년까지 미국에 있는 충전소 최소 7500개를 모든 전기차에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91년에 설립된 화인써키트는 가전제품, 전기차 충전기, 통신기기 등에 사용되는 경성PCB(인쇄회로기판)를 전문적으로 양산하는 기업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전기차 충전기용 양면 PCB 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며, 소품종 대량 생산 및 차별화된 품질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등 국내 유수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화인써키트는 지난 2022년 1월부터 전기차 충전기 기업인 파워큐브코리아와 샘플 작업을 시작해 바로 다음달인 2월부터 본격 공급을 시작하였고, 공급물량 확대와 추가 업체 발굴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용 PCB의 경우 주문형 소량 생산이라 단가가 높기 때문에 마진율이 20%를 상회하고 있어 해당 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화인써키트의 실적이 동반 성장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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