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블루, 신주 187.4만주 추가 상장…CB 전환 물량

김준형 기자

2024-05-31 07:42:21

미스터블루, 신주 187.4만주 추가 상장…CB 전환 물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미스터블루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31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28일 미스터블루는 국내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187만4218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미스터블루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가액은 2401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미스터블루의 상장주식 총수는 8220만9087주로 늘어난다.
전환사채는 회사가 발행하는 사채의 일종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최근 미스터블루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이 임박하면서 국내 중소형 웹툰 관련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이 나스닥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초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데 이어 최근에는 글로벌 마케팅 솔루션 기업 브레이즈의 나스닥 상장을 주도한 이사벨 윙클스 브레이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 이사회에 합류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북미에 설립한 네이버웹툰의 본사다. '라인야후 사태'로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연내 네이버웹툰의 상장 작업을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상장 시기는 이르면 올해 6월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기업 가치는 30억∼40억 달러(약 4조65억∼5조3천420억원)로 추산되며,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5억 달러를 조달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웹툰 관련주는 네이버 웹툰 엔터테인먼트 미국 증시 상장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연초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웹툰 대형주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웹툰 섹터 형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웹툰 섹터는 그간 웹툰 엔터테인먼트, 픽코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리디북스와 같은 조 단위 대형주 상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기관 자금이 들어올 수 없다는 점이 한계였다"며 "올해 초 디앤씨미디어가 글로벌 모멘텀을 통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주가 고점 당시 시가총액은 4500억 원이었다”고 짚었다.

이어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40억 달러 밸류로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경우 웹툰 섹터에는 단숨에 큰 대장주가 생기게 된다"며 "본격적인 섹터 형성이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네이버웹툰이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면 네이버웹툰에 작품을 공급하는 웹툰 제작사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네이버웹툰 관련주로는 디앤씨미디어와 와이랩, 수성웹툰, 미스터블루, 핑거스토리, 엔비티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