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블루, 주가 급등…네이버웹툰 상장 소식에 웹툰주 '들썩'

김준형 기자

2024-05-30 04:30:51

미스터블루, 주가 급등…네이버웹툰 상장 소식에 웹툰주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미스터블루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미스터블루 주가는 종가보다 2.67% 오른 2695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스터블루의 시간외 거래량은 13만1216주이다.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이 임박하면서 국내 중소형 웹툰 관련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이 나스닥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초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데 이어 최근에는 글로벌 마케팅 솔루션 기업 브레이즈의 나스닥 상장을 주도한 이사벨 윙클스 브레이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 이사회에 합류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북미에 설립한 네이버웹툰의 본사다. '라인야후 사태'로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연내 네이버웹툰의 상장 작업을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상장 시기는 이르면 올해 6월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기업 가치는 30억∼40억 달러(약 4조65억∼5조3천420억원)로 추산되며,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5억 달러를 조달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웹툰 관련주는 네이버 웹툰 엔터테인먼트 미국 증시 상장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연초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웹툰 대형주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웹툰 섹터 형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웹툰 섹터는 그간 웹툰 엔터테인먼트, 픽코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리디북스와 같은 조 단위 대형주 상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기관 자금이 들어올 수 없다는 점이 한계였다"며 "올해 초 디앤씨미디어가 글로벌 모멘텀을 통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주가 고점 당시 시가총액은 4500억 원이었다”고 짚었다.

이어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40억 달러 밸류로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경우 웹툰 섹터에는 단숨에 큰 대장주가 생기게 된다"며 "본격적인 섹터 형성이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네이버웹툰이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면 네이버웹툰에 작품을 공급하는 웹툰 제작사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네이버웹툰 관련주로는 디앤씨미디어와 와이랩, 수성웹툰, 미스터블루, 핑거스토리, 엔비티 등이 거론되고 있다.

디앤씨미디어는 웹툰 관련 국내 대표 상장기업으로 꼽힌다. '나 혼자만 레벨업'이 디앤씨미디어가 IP를 보유한 대표 작품이다. 웹소설을 기반으로 제작한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와이랩은 소속 작가를 두고 웹툰 작품을 제작해 네이버웹툰 등 플랫폼에 공급하는 스튜디오사다. 디앤씨미디어는 주로 외부 작가와 계약을 맺고 웹툰을 공급받지만 와이랩은 작가를 직접 고용한다. 웹툰 산업의 밸류체인을 수직 계열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성웹툰은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이 넘보기 어려운 성인 웹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물류 장비업체였던 수성웹툰은 지난해 8월 성인 웹툰 플랫폼 기업 투믹스 지분 41%를 인수한 뒤 사명을 수성샐바시온에서 수성웹툰으로 바꾸고 웹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미스터블루는 현재 자체 제작한 웹툰·웹소설을 네이버웹툰 같은 경쟁 플랫폼에 공급하고 있다. 웹툰·웹소설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경쟁사와 나누고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자체 플랫폼에 작품을 공급하면 미스터블루가 챙기는 몫이 더 늘어난다.

핑거스토리는 종합스토리 비즈니스 기업으로서 웹툰 및 디지털 만화, 웹소설을 온라인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사업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엔비티는 오퍼월 네트워크 '애디슨'의 운영사로 네이버웹툰의 대표 제휴사다. 지난해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와 추가 제휴를 마치고 북미지역 오퍼월 시스템 구축과 운영 기반 마련에 돌입한 만큼, 상장 후에도 네이버와의 제휴 관계는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엔비티의 애디슨 오퍼월은 이용자에게 혜택 경험을, 제휴 매체사에 추가 수익을 제공하는 네트워크로 네이버웹툰의 '쿠키오븐'이 이에 해당한다. 네이버웹툰에서는 쿠키를 결제해 관심 웹툰의 다음 화를 미리 볼 수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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