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전자, 주가 급등…현대차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

김준형 기자

2024-02-19 06:16:57

삼화전자, 주가 급등…현대차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삼화전자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시간외 매매애서 삼화전자 주가는 종가보다 1.63% 오른 4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화전자의 시간외 거래량은 8만9809주이다.

이는 현대차가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16일 현대모비스와 사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현대모비스의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일체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으로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 설비, 자산뿐 아니라 연구개발(R&D), 생산·품질 인력 등도 함께 인수하게 된다.

현대모비스에서 수소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100여명은 소속이 현대차로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 결정은 현대차가 R&D, 현대모비스가 생산에 중점을 둔 기존의 이원화된 구조를 유기적으로 연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통합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 품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수소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연료전지 판매 확대로 수소 생태계 실현을 가속화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효율을 높여 'R&D-생산-차량'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의 연결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 가격과 연비 등 시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수소 관련 부품의 품질 향상으로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수소전기차 넥쏘의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하고, 발전과 트램, 항만, 선박, 미래항공모빌리티(AAM)와 같은 비(非)차량 분야에서 사업다각화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한편 삼화전자는 1976년 설립된 연자성 페라이트코어 전문업체다. 디스플레이 및 생활가전용 전자파 차폐(EMC) 등에 들어가는 페라이트 코어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분야에 쓰이는 자성분말코어(Magnetic Powder Core) 등의 자성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2차 협력사기도 하다.

삼화전자는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차에 핵심부품이자 흡수제 소재인 페라이트 코어를 공급한 바 있다. 이 부품은 자석에 코일을 감아놓은 전자부품으로 각종 전자기기에 쓰인다.

최근에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용 배터리충전기(OBC)와 저전압 직류변환장치(LDC)에 사용되면서 삼화전자가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과거 국산 완성차 업체는 일본 업체의 제품으로 수입해 썼지만, 지난해 삼화전자는 현대모비스와 2014년부터 3년간 공동 연구개발 끝에 차량용 페라이트 코어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바 있다. 이후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5개 차종에 적용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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